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진영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간 갈등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후단협은 “노 후보만으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면서 7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그리고 자민련과 신당 창당추진 계획을 좀더구체화하고 나섰다.
특히 후단협측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골프회동을 가진 뒤 신당창당주비위를 주내에 발족시키겠다면서 단계적 탈당의지를 밝히는 등 독자 행동에 가속도를 더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몰아치는 후단협
김영배(金令培) 회장과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최명헌(崔明憲) 설송웅(설松雄) 곽치영(郭治榮) 장성원(張誠源) 강성구(姜成求) 의원 등 후단협 소속 의원 8명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독자적인 신당창당 준비작업을 계속했다.
후단협은 이날 저녁에도 실무자 모임을 가진 뒤 9일 아침 의원 20여명이 모여 신당창당을 위한 당내 상임기구 또는 집행위 구성을 하기로 했으며 10일이후 민주당 정몽준 신당,그리고 자민련 등 정파 대표2명씩으로 창당주비위를 구성해 후보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김영배·김원길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김학원(金學元) 의원은 6일 서울근교 골프장과 음식점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자민련과 합쳐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에 대해서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민련 내에서도 민주당 이탈세력과 힘을 합치는 것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는 세력도 적지 않고,민주당 반노(反盧)세력 내부에도 자민련과 신당을 만드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아 후단협의 앞날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온조절 노 후보측
노 후보측은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참여운동본부 발족식에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오랜 고심 끝에 과거로 가는 방향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서 “이것은 출발일 뿐”이라며 무분별한 이합집산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노 후보 직속의 정치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조순형)도 이날 ‘민주당,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포럼을 주최,후단협과 현 정부 집권중추세력에 대해 집중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노 후보는 이날 정치개혁추진위원회의 포럼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후단협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면서 취소,완급조절에 나섰다.
◆최고위원회의는 뭐하나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후보단일화 및 당기구 권한의 선대위 이양 문제를 놓고 친노-반노 진영간 설전을 벌였을 뿐 당내분 상황 해소를 위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추미애(秋美愛)·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은 후보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하며 당기구 권한의 선거대책위 이양과 당무 일시정지 등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비노성향의 정균환(鄭均桓)·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은 후보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했고,한광옥(韓光玉)·이협(李協) 최고위원 등이 단합우선을 강조,마찰을 봉합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화갑대표의 선택은/후단협이냐 노무현이냐 16일 전후 입장 밝힐듯
민주당 내홍(內訌)이 분당(分黨)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선택’에 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내 세력분포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이나 후보단일화측 어느 쪽도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어 한 대표의 선택으로 대세가 한 쪽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의 운신이 당내 큰 축인 동교동계의 향후 향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성준(趙誠俊) 대표비서실장은 “대표로 있는 이상,당의 분열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대표의 신념”이라고 말했다.한 핵심측근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지만,노 후보를 흔드는 입장에는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기구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 대표가 이처럼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후보단일화측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16일을 전후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홍원상기자 wshong@
후단협은 “노 후보만으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면서 7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그리고 자민련과 신당 창당추진 계획을 좀더구체화하고 나섰다.
특히 후단협측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골프회동을 가진 뒤 신당창당주비위를 주내에 발족시키겠다면서 단계적 탈당의지를 밝히는 등 독자 행동에 가속도를 더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몰아치는 후단협
김영배(金令培) 회장과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최명헌(崔明憲) 설송웅(설松雄) 곽치영(郭治榮) 장성원(張誠源) 강성구(姜成求) 의원 등 후단협 소속 의원 8명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독자적인 신당창당 준비작업을 계속했다.
후단협은 이날 저녁에도 실무자 모임을 가진 뒤 9일 아침 의원 20여명이 모여 신당창당을 위한 당내 상임기구 또는 집행위 구성을 하기로 했으며 10일이후 민주당 정몽준 신당,그리고 자민련 등 정파 대표2명씩으로 창당주비위를 구성해 후보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김영배·김원길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김학원(金學元) 의원은 6일 서울근교 골프장과 음식점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자민련과 합쳐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에 대해서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민련 내에서도 민주당 이탈세력과 힘을 합치는 것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는 세력도 적지 않고,민주당 반노(反盧)세력 내부에도 자민련과 신당을 만드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아 후단협의 앞날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온조절 노 후보측
노 후보측은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참여운동본부 발족식에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오랜 고심 끝에 과거로 가는 방향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서 “이것은 출발일 뿐”이라며 무분별한 이합집산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노 후보 직속의 정치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조순형)도 이날 ‘민주당,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포럼을 주최,후단협과 현 정부 집권중추세력에 대해 집중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노 후보는 이날 정치개혁추진위원회의 포럼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후단협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면서 취소,완급조절에 나섰다.
◆최고위원회의는 뭐하나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후보단일화 및 당기구 권한의 선대위 이양 문제를 놓고 친노-반노 진영간 설전을 벌였을 뿐 당내분 상황 해소를 위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추미애(秋美愛)·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은 후보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하며 당기구 권한의 선거대책위 이양과 당무 일시정지 등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비노성향의 정균환(鄭均桓)·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은 후보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했고,한광옥(韓光玉)·이협(李協) 최고위원 등이 단합우선을 강조,마찰을 봉합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화갑대표의 선택은/후단협이냐 노무현이냐 16일 전후 입장 밝힐듯
민주당 내홍(內訌)이 분당(分黨)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선택’에 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내 세력분포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이나 후보단일화측 어느 쪽도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어 한 대표의 선택으로 대세가 한 쪽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의 운신이 당내 큰 축인 동교동계의 향후 향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성준(趙誠俊) 대표비서실장은 “대표로 있는 이상,당의 분열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대표의 신념”이라고 말했다.한 핵심측근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지만,노 후보를 흔드는 입장에는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기구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 대표가 이처럼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후보단일화측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16일을 전후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10-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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