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000억 대출 약정서 김충식사장 서명 없다

현대상선 4000억 대출 약정서 김충식사장 서명 없다

입력 2002-10-04 00:00
수정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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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달러 대북지원설’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현대상선이 2000년 6월 산업은행과 맺은 대출약정서에 김충식(金忠植) 당시 사장의 서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대출금액도 4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오락가락 기재돼있고,담보계획 등도 빠져 있어 대출서류가 급하게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있다.산은이 3일 국회에 제출한 현대상선 당좌대월 대출약정서에 따르면 6월7일 4000억원을 빌려준 대출서류에는 김 전 사장의 서명이 빠져 있다.이에앞서 5월18일 1000억원을 빌려준 대출서류에는 김 전 사장의 자필 한글서명이 들어 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이는 김충식 전 사장이 4000억원 대출 때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4000억원이 만기연장된 9월28일 대출서류에는 김 전 사장의 서명이 등장하지만,이 서명의 필체가 5월18일 대출서류의 서명과 달라 조작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이 뒷날 이 대출금에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서명을 안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6월7일 대출서류에는 대출금액이 4000억원과40억원으로 오락가락 표기돼 있다.‘담보대출’인지 ‘신용대출’인지 담보제공 계획을 비롯해 채무자 주소,회사 자본금,설립일 등 가장 기본적인 기재항목조차 빠져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대표이사 직인 및 인감이 찍혀 있으면 서명이 없다고 할지라도 계약은 유효하며 대출처리 절차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출금액이 오락가락한 것은 서류상의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의 대출금을 취급하면서 대표이사 서명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대출서류도 너무 엉성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2-10-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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