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돼 동생 꼭 찾겠다더니…”” 종식군 누나 6일째 행방묘연

“”경찰관 돼 동생 꼭 찾겠다더니…”” 종식군 누나 6일째 행방묘연

입력 2002-10-02 00:00
수정 2002-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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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돼 반드시 동생을 찾아 함께 살려고 했는데….”

실종된 ‘개구리 소년’의 누나가 몸소 경찰관이 돼 동생을 기필코 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키워 온 꿈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변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사연의 주인공은 종식(당시 9세)군의 누나 김순옥(23·계명대 경찰학부 3년)씨.김씨는 지난달 26일 동생이 실종 11년여 만에 유골이 돼 돌아왔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탓인지 그날 오후에 어디론가 사라진 뒤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2000년 이 학부로 편입할 당시 “동생을 하루라도 빨리 찾기 위해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실종된 동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나타냈다고 대학 관계자가 전했다.

동료 학생인 김모(22)씨도 “순옥이는 평소 과묵했지만 장차 경찰관이 돼 잃어버린 동생을 찾겠다는 의지만은 확고했다.”면서 “이 때문인지 순옥이는 지난해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잘 이겨내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씨는 동생의 사망소식이 알려지기 직전까지는 이달 13일 치러질 경찰시험 응시를 위해 공부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의 아버지 철규씨는 생업을 포기한 채 실종된 아들을 찾아 헤매다 건강이 악화돼 지난해 간암으로 49세의 젊은 나이에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뒀다.1주기(22일)가 다가오는 가운데 종식군의 어머니와 동생(9)만이 대구 이곡동 집을 지키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2002-10-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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