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일본해 삭제’ 돌연 철회

IHO ‘일본해 삭제’ 돌연 철회

입력 2002-09-23 00:00
수정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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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로기구(IHO)가 세계 바다지도인 ‘해양의 경계’제4차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지난 8월 내놓은 현행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 삭제안을 돌연 철회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의 ‘동해/일본해’ 표기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특히 이번 IHO 사무국의 최종안 철회과정에 일본측의 집중적인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돼 우리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IHO 사무국은 ‘해양의 경계’ 4차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에 대해 우리측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자 당사국간 표기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일본해 단독표기를 삭제하고 아예 공란으로 두는 최종안을 지난 8월 작성,회원국들을 상대로 투표절차를 진행중이었다.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될 이 투표절차에서 최종안에 대해 회원국 과반수 이상의 반대가 없을 경우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 삭제가 유력시됐다. 그러나 IHO 사무국은 지난 19일 돌연 “최종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회원국들로부터 최종안에 대한 많은 이의가 제기되고 있어보완작업을 위해 투표행위를 중단했다.”고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

투표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국제기구의 투표 자체가 중단된 것은 유례가 없는 데다 이달 초 IHO 신임 이사장 교체 후 돌연 IHO 사무국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일본측의 집중 로비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2-09-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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