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웃고 재래시장 한숨

백화점 웃고 재래시장 한숨

입력 2002-09-17 00:00
수정 2002-09-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추석 선물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급 선물세트를 내놓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재래시장은 대목을 무색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745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8월 한달분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서울 5개점의 추석선물 예매실적도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7개점과 이마트 24개점에서도 보름동안의 매출은 2734억원으로 전년도 한달 매출 3363억원의 81%에 달한다.9월 한달 매출이 지난달보다 25%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보름간 5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9월 한달(1050억원)보다 매출이 10∼1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건어물 제수용품 청과류 등을 시중가의 절반 가격으로 팔고 있지만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특히 태풍으로 과일이나 채소물량이 적어 가격이 폭등,고객들이 싼 선물세트를 많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건어물을 최고 40%까지 싸게 팔고 있는 이모씨는 “단골들도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찾고 있다.”면서 “품질이 얼마나 더 나은지 모르겠지만 우리보다 5∼6배 비싼 값을 매기는 데도 백화점이나 할인점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맥이 풀린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2002-09-1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