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보스상륙작전 - 여성비하 곳곳에… 황당한 코믹액션

새영화/ 보스상륙작전 - 여성비하 곳곳에… 황당한 코믹액션

입력 2002-09-05 00:00
수정 200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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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갖는 권력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트콤식 유머를 덧입힌 ‘보스상륙작전’이 6일 개봉한다.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세친구’의 김성덕 PD가 연출한 첫 영화.“너네 검사 끼고 술마셔 봤어?”라는 자극적인 광고문구에서 알 수 있듯 권력을 ‘끼고’술마시고 싶어하는 묘한 남성심리를 아이디어로 삼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정치권에 검은 돈을 대는 조직폭력배 무궁화파를 검거하려고 검찰은 강남에 룸살롱 ‘보스’를 차린다.무궁화파 부두목 독사(김보성)가 좋아하는 ‘나가요’최리(이지현)를 영입해,독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국민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 요란하게 차린 룸살롱은 강남 최고의 명소로 떠오른다.

영화는 저질스러운 욕설,룸살롱의 환락문화,황당한 설정,코믹한 액션을 버무렸다.생각없이 보면 재미있을 수 있는 이 영화는 그러나 곳곳에서 드러나는 여성비하 때문에 불쾌감을 준다.

검사들이 멋드러지게 양복을 빼 입고 룸살롱 곳곳의 감시카메라를 지켜보는 동안 10명쯤의 여성경찰관들이 ‘조폭’들 하듯이 뒤에 도열해 있다.또 ‘나가요’로 투입되는 여자가 모두 경찰이기도 하다.

이들은 조직폭력배와 동침하기를 강요당하기도 한다.유일한 여성 검사로 룸살롱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장미(이윤성)는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덩어리로 표현된다.

그냥 웃으려고 만든 코미디라고 한수 접어둔다고 해도 이처럼 쏟아지는 여성비하를 감당할 여성 관객은 찾기 어려울 듯.

그래도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한다면,아마 그것이 바로 당신이 여성에게 인기 없는 이유일지 모른다.

이송하기자 songha@
2002-09-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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