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椅子)란 참 묘한 겁니다.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어요.” 오래 전 의자를 소재로 독특한 이론을 펼친 한 관료가 있었다.그는 ‘의자론’을 이렇게 설명했다.
“의자에 앉은 사람은 둘중 하나입니다.자리가 높아져 의자가 커질수록 자신도 함께 커져 곧 의자에 잘 어울리게 되는 사람,큰 의자에 맞추지 못하고 쩔쩔매다 끝나는 사람 이 두가지예요.”
그의 의자론은 당시 여럿으로부터 “맞아.일리가 있는데.” 하는 공감을 샀다.
의자의 크기에 걸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던 탓일까.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 주듯이….’(조병화 시인의 ‘의자’) ‘해야 할 일/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내밀한 양심의 소리에/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이해인 시인의 ‘고독을 위한 의자’) 큰 의자에 앉겠다는 다툼이 한창인 요즘,괜스레 의자에 관한 상념에 젖어 본다.
박재범 논설위원
“의자에 앉은 사람은 둘중 하나입니다.자리가 높아져 의자가 커질수록 자신도 함께 커져 곧 의자에 잘 어울리게 되는 사람,큰 의자에 맞추지 못하고 쩔쩔매다 끝나는 사람 이 두가지예요.”
그의 의자론은 당시 여럿으로부터 “맞아.일리가 있는데.” 하는 공감을 샀다.
의자의 크기에 걸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던 탓일까.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 주듯이….’(조병화 시인의 ‘의자’) ‘해야 할 일/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내밀한 양심의 소리에/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이해인 시인의 ‘고독을 위한 의자’) 큰 의자에 앉겠다는 다툼이 한창인 요즘,괜스레 의자에 관한 상념에 젖어 본다.
박재범 논설위원
2002-09-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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