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처리를 부탁해요…””들고양이 없애달라”” 민원쇄도

고양이 처리를 부탁해요…””들고양이 없애달라”” 민원쇄도

입력 2002-09-04 00:00
수정 200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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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주인없는 고양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들고양이를 소탕해 달라고 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는 탓이다.이같은 요구는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과 민원부서 전화를 통해 하루 2∼3건씩올라오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의 한 주민은 최근 구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글을 올려“고양이들이 배설물을 곳곳에 쏟아놓을 뿐 아니라 쓰레기봉투를 파헤쳐 악취가 진동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벌레가 들끓는다.”면서 퇴치해 달라고 했다.용산구에 사는 김모(여)씨도 “동네에 고양이가 많아 해가 지면 바깥 출입조차 겁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자지러지게 울어 가뜩이나 늦더위에 시달리는 판에 잠 못 들어 짜증나니 꼭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고양이 소탕은 간단치가 않다.지역경제과,산업위생과 등 담당 부서들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먹이가 되는 음식찌꺼기를 없애려면 쓰레기봉투를 수시로 수거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종일 지키고 있을 수는 없는 일.최근 동물보호 단체들의 감시가 심해져 총기 사용이나 약제 살포 등으로 ‘씨를 말리는’ 일은 엄두를 못내고 포획조차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이에 따라 구마다 ‘24시간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등 갖가지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동대문구는 떠돌아 다니는 유기동물 관리를 민간 수의사에게 위탁하는 공수의(公獸醫)제도를 시행중이다.영등포·용산·서초를 비롯한 몇몇 구는 사단법인 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위탁했다.은평·도봉·성북구 등은 고성능 덫을 준비,필요한 주민에게 임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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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2-09-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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