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訪韓 전면 자유화

조총련訪韓 전면 자유화

입력 2002-09-03 00:00
수정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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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북·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한 북한의 대일 화해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조총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국적 재일 조선인의 한국여행을 전면 자유화하기로 결정,그 방침을 전 지부에 시달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 아시안게임에 1000명 이상의 재일 조선인 동포가 북한 대표팀은 물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개인이나 단체로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의 한 소식통은 “지난 9∼17일 북한을 다녀 온 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월 말씀’을 이행하라는 지도를 받고 돌아와 한국 여행 자유화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른 조총련 소식통도 “26,27일 중앙과 지부에서 모임을 갖고 지도부로부터 ‘4월 말씀’을 이행토록 하라는 시달이 있었다.”면서 “지침에 따라 부산아시안게임 참관을 하겠다는 사람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총련이 시달한 새 방침은 ▲한국 여행 자유화 외에 ▲초·중급 조선학교에서의고 김일성 주석·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철수 ▲대일 공작 전담의 비밀 조직 학습조의 해산 등 세 가지다.

재일 조선인의 한국 여행은 원칙적으로 조총련 중앙 조직의 허가가 필요했으며 비밀리에 다녀올 경우 유형무형의 제재가 따랐다.

조총련은 또 조선학교에 걸린 북한 지도자의 초상화도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안에 초·중급 학교를 대상으로 철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초상화 설치가 시대에 뒤떨어진 데다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학교가 민단계 재일 한국인 자녀들을 학생으로 유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조총련은 또 일본 내에서 북한 노동당의 비밀공작 활동을 지원해 온 ‘학습조’도 해체할 것을 지시했다.학습조 해체는 북·일 정상회담을 앞둔 화해메시지로 보인다.

조총련이 내린 세 가지 지침은 김 위원장이 3년 전 “일본 실정에 맞게 조총련도 변해 가라.”는 ‘4월 말씀’에 따른 것으로 조총련은 그동안 구체적인 실천을 해오지 않았다.

marry01@
2002-09-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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