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濟世정신 갖고 환자 돌봐야””,’김안과병원’신화주인공 김희수 건양대총장

“”의사는 濟世정신 갖고 환자 돌봐야””,’김안과병원’신화주인공 김희수 건양대총장

입력 2002-08-17 00:00
수정 200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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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료시설과 의료인의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문제는 의료인들이 병들고 약한 자를 내 몸처럼 보살피는 ‘제세정신(濟世精神)’을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지난 62년,당시만 해도 변두리였던 서울 영등포에서 안과의원으로 시작해 40년 만에 중·고교와 의대가 딸린 종합대학을 일궈 낸 신화의 모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김안과병원을 동양 최대의 안과 전문병원으로 키워낸 신화의 주인공 김희수(사진·74) 건양대학교 총장 겸 이 병원 이사장을 만났다.

김 총장은 “김안과 개원 이후 40년 동안 질과 양에서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룬 것은 전적으로 의료진의 소명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학교와 병원이 육영은 물론 국민건강을 살피고 유능한 의료인력을 양성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털어놨다.“그동안 김안과 병원이 축적된 경험과 앞선 의료기술 도입으로 동양 최대의 전문병원으로 성장한 점이 무척 기쁘다.”며 흡족해했다.

실제로 김안과병원은 연간외래환자가 30만명을 넘고 있으며,수술 건수도연 1만 5000건에 이르는 등 동양에서 가장 큰 전문병원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김 총장은 이런 성장의 배경으로 일찍부터 세부화·전문화를 꾀한 점을 들었다.진료과를 망막·백내장·안성형·라식센터 등으로 세분화한 것.

그는 최근들어 의사들이 의료 외적인 서비스에 치중하는 경향에 대해 “바람직한 변화라고 보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가장 좋은 의료 서비스는 연구와 노력에서 다져진 우수한 기량으로 아픈 이들을 후회없이 돌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병원의 경우 개원 이래 지금까지 연중 무휴 진료활동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언제 병원을 찾더라도 치료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김안과병원은 지난해 ‘명곡안연구소’를 설립,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준비중이며 이 연구소를 통해 세계적인 안과 전문병원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그는 요즘 의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런 대답을 남겼다.“오로지 돈이 필요하다면 사업을 해야 한다.의사는 돈 외에 ‘제세’라는 특별한 신념과 정신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요즘의 젊은 의사들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환자를 돌봤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2-08-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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