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2동에 사는 조모(32)씨는 불과 한달 전 250만원을 주고 승용차에 장착한 음향·영상(AV)기기를 도난당했다.지난주 내내 쏟아진 빗줄기에 오작동을 우려해 도난방지용 자동경보기를 꺼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양천구 신정동 김모(31)씨도 액정TV를 도난당해 발을 동동 굴렀다.두 사건 모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 시간대에 일어났다.
고가의 차량용 AV시스템만 노린 전문 절도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최고 300만원 안팎에 이르는 AV시스템이 범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값싼 오디오 장치를 대규모로 털기보다 고화질액정TV와 DVD,네비게이션(교통·위치정보안내 장치) 등 고부가가치 AV제품만 골라 훔치는 ‘게릴라성 절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AV시스템 제조업체들은 “기기마다 비밀번호가 있어 훔쳐가도 소용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차량 전문 오디오점이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비밀번호를 풀어주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인터넷에 중고 AV시스템을 직거래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어 장물처리가 쉬워진 것도 문제”라며 차량용 AV시스템 구입시 고유번호를 반드시 따로 기록해둘 것을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양천구 신정동 김모(31)씨도 액정TV를 도난당해 발을 동동 굴렀다.두 사건 모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 시간대에 일어났다.
고가의 차량용 AV시스템만 노린 전문 절도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최고 300만원 안팎에 이르는 AV시스템이 범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값싼 오디오 장치를 대규모로 털기보다 고화질액정TV와 DVD,네비게이션(교통·위치정보안내 장치) 등 고부가가치 AV제품만 골라 훔치는 ‘게릴라성 절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AV시스템 제조업체들은 “기기마다 비밀번호가 있어 훔쳐가도 소용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차량 전문 오디오점이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비밀번호를 풀어주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인터넷에 중고 AV시스템을 직거래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어 장물처리가 쉬워진 것도 문제”라며 차량용 AV시스템 구입시 고유번호를 반드시 따로 기록해둘 것을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2002-08-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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