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살아남기 위해 공부한다”

SBS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살아남기 위해 공부한다”

입력 2002-08-12 00:00
수정 2002-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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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학에는 한 나라의 미래가 담겨 있다고 한다.SBS는 이같은 대학의 중요성을 감안,세계 명문대학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특별기획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을 오는 16∼17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한다.

‘제1부 다이 하드-죽도록 공부하기’(16일 오후11시5분)는 미 하버드·MIT·스탠퍼드,중국의 베이징·칭화대,일본 도쿄·와세다·게이오대 등 명문대의 공부 열기를 전한다.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 대학들의 도서관은 고시공부와 영어공부 등 ‘취업 준비장’으로 전락한 국내 대학 도서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미 하버드대의 경우 학생들은 시험 기간 매일 밤을 새우지만 오히려 이를 행복이라고 여긴다.MIT에 재학 중인 한국인 지예영씨는 “살아남기 위해 공부한다.”고 말했다.한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최소한 2∼3권의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고,매주 치르는시험과 중간·기말시험까지 숨 돌릴 틈이 없지만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강행군을 견디게 한다.

13억 중국 인구 중 최고의 수재만 모인다는 명문사학 칭화대의 남자 기숙사.오후11시30분 기숙사 불이 꺼지면 학생들은 그나마 불빛이 들어오는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 공부한다.말 그대로 ‘형설지공’이다.

이 대학 자동차학과 시험은 학생당 한명의 교수가 감독하는 일대일 형식.평가의 철저함과 학생들이 공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전국 수학올림피아드에서 1등으로 특례 입학한 학생이나,인구가 1억인 스촨성에서 100등 안에 드는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이나 모두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말한다.

일본 와세다대의 정치서클 ‘유벤카이’.엄격한 위계질서와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치열한 비판 과정 등을 통해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유벤카이’의 토론 모습은 서클활동이 단지 취미생활이 아닌,또다른 학습의 장이 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2부 국경 없는 전쟁’(17일 오후10시50분)은 우수한 교수 유치에 힘을 쏟는 등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 중국과 일본 대학들이 치중하는 개혁의 바람을 소개한다.

학교가 발전하려면 교수도 안전지대일 수 없다.일단 교수가 되면 정년이 보장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하버드의 경우 젊은교수 10명중 9명은 종신 재직권을 받지 못하고도중 하차한다.

스탠퍼드의 조경재 교수는 “강사에서 조교수,조교수에서 정교수가 되는 일련의 과정을 엄격하다는 단어로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평가가 따른다.”고 말한다.

서유정 PD는 “현지 취재를 하면서 외국의 명문대 학생들은 우리와는 달리 당장 눈앞의 취업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생각한다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2-08-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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