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보존술 환자 생존율 높다

유방암 보존술 환자 생존율 높다

입력 2002-08-12 00:00
수정 2002-08-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방암 환자의 종양 부위만을 제거해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보존술이 전체를 도려내는 절제술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팀이 지난 8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년 동안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3129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서 유방보존술 후의 재발과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유방보존 수술을 받은 513명(전체의 16%)을 시기별로 보면 81∼94년 사이에는 전체의 14.6%인 75명만이 이 수술을 받은 데 비해 95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85.4%인 438명이 이 수술을 받아 갈수록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종양 평균 크기는 1.82㎝였으며 평균 0.8개의 림프절 전이가 발견됐다.연령별로는 35∼50세가 342명(66.8%)으로 가장 많아 50대가 많은 서양인과 대조를 이뤘으며,399명(77.9%)이 폐경 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보다 비교적 젊었으며 고핵분화도와 호르몬수용체 양성,종괴가 유방의 상외측에 위치한 경우 등이 특히 많았다.

특히 수술후 관리가 가능하던 2314명을 대상으로 재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방보존술을 받은 510명 중 39명인 7.7%,유방절제술을 받은 1804명 중 326명인 18.1%가 재발해 보존술에서 재발률이 크게 낮았다.

5년간의 생존율 조사에서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경우가 93.7%로 유방절제술의 81.7%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5년간의 무병(無病)생존율도 유방절제술(77.4%)보다 유방보존술(86.3%)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방암이 위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된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검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기에만 발견하면 유방보존술을 통해 높은 치료효과뿐 아니라 유방 모양을 유지해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02-08-12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