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이름“정말 헷갈리네”

오케스트라 이름“정말 헷갈리네”

입력 2002-08-01 00:00
수정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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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최근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로써 서울에는 2개의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생겨난 셈이 됐다.서울시교향악단의 영문 이름이 Seoul Philharmonic Orchestra(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득권이 있는 서울시향은 후발 서울필하모닉에 ‘서울시향의 오랜명성에 편승하는 행위’라며 불쾌해 한다.나아가 최근에는 후발 서울필이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악보를 구입했는데,물품대금 청구서가 서울시향쪽으로 날아오는 등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 필하모닉이 아니더라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향악단들의 이름은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서울’이 들어간 교향악단만 해도 서울시향과 후발 서울 필하모닉을 합쳐 10여개에 이른다.서울 심포니와 서울 아카데미 심포니,서울 내셔널 심포니,서울 페스티벌 심포니,서울 로얄 심포니,서울 유니온 심포니에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있다.

‘코리아’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인기 있다.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말고도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있다.KBS교향악단도 한때는 영문이름을 Korea Philharmonic Orchestra(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쓰기도 했다.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 쓰는 이름인 한국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해외연주를 간다면 어떻게 영문 이름을 지을지 관심거리다.더욱 헷갈리는 단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이 이끄는 서울 바로크 합주단.이 역사깊은 단체는 해외활동도 활발한데,영문 이름은 엉뚱하게도 코리아 챔버 앙상블이다.금호현악사중주단도 해외에서는 금호아시아나 스트링쿼르텟이라는 이름을 쓴다.해외에 취항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홍보효과를 노렸음직하다.

악단은 아니지만 예술의전당의 영문 표기도 혼란을 주기 쉽다.외국인이 택시를 타고 영문 이름인 서울 아트센터로 가자고 하면 제대로 데려다줄 운전사가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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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2002-08-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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