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 창간98돌 여론조사/ 대선 후보자 지지 개혁·도덕성 우선

대한매일 창간98돌 여론조사/ 대선 후보자 지지 개혁·도덕성 우선

입력 2002-07-18 00:00
수정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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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대통령을 뽑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후보의 자질로는 정치지도력과 국가발전 비전제시능력,대북(對北) 대처능력보다는 다소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개혁성’과 ‘도덕성’이 우선 꼽혔다. 그리고 후보들의 자질평가에 영향을 준 주된 변수는 ‘세대(연령)’와 ‘출신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양자대결할 경우 단순지지율은 이 후보가 45.1%로 노 후보(32.4%)를 상당히 앞섰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36.7%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정 의원은 23.4%로 오차범위내이지만 노 후보(22.6%)를 앞섰다.

대한매일은 창간 98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지난 5∼11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경로분석(PathAnalysis)’이라는 통계 기법을 사용,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탐구했다.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 등 오는 12월의 대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에 대해 개혁성·도덕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자질을 평가한 결과, 국민들은 개혁성과 도덕성을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중 1,2위로 꼽았다. 그러나 경로분석을 통해 볼 때 지역별,연령별로 자질평가에 대한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비합리적 기준에 의해 선호 후보를 정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도덕적 문제제기 등 상대방 흠집내기의 네거티브 전략이 잘 먹혀드는 우리 정치현실을 통계적으로 보여준다. 대선 과정뿐 아니라 선거 후 올바른 정치풍토 정착을 위해서는 후보,유권자 모두 대북문제 등 객관적 정책제시에 따라 후보 자질이 평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개 항목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후보를 평가한 것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는 정치지도력(6.22),국가비전 제시능력(5.64),개혁성(5.60),대북 대처능력(5.56) 등 4개에서 1위였다.하지만 도덕성(5)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노무현 후보는 개혁성(5.37)에서도 이 후보에게 뒤짐으로써 노풍(盧風) 위력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정몽준 의원은 도덕성 부문에서는 5.43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2002-07-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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