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만 있나요? K리그 보석 ‘반짝반짝’

태극전사들만 있나요? K리그 보석 ‘반짝반짝’

입력 2002-07-16 00:00
수정 200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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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인기 순이 아니잖아요.”

월드컵 스타들의 가세로 프로축구 K리그의 인기는 폭발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실질적인 역할은 전문 프로리거들이 맡고 있다.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우선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 상위랭킹은 팬들에게 낯선 선수들이 독점하고 있다.

팀마다 2∼3경기씩을 치른 15일 현재 득점 선두는 말리 국가대표 출신인 부천 SK의 다보(21).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부천이 지난 3월 영입한 다보는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이적료 2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천 최윤겸 감독은 다보에 대해 “어느 선수보다도 성실한 자세로 낯선 한국축구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서 “특히 100m를 11초4에 뛰는 스피드와 체력 모두 A급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치켜세웠다.

다보 자신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조국에 가면 나도 왕족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을 정도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는 그는 엉덩이를 흔들며 레게 춤을 추는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 정도로 기량뿐만 아니라 쇼맨십에서도 스타로서의 자질을 갖췄다.

부산 아이콘스의 192㎝짜리 ‘장대 골잡이’우성용(29)도 지난 7일 개막전에서 ‘프리 키커’로서 새로운 면모를 나타내며 2001시즌 정규리그 공격수부문 베스트11에 들었던 위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득점 부문에는 마니치(부산)와 코난(포항) 박동혁(전북) 신태용(성남) 등이 나란히 2골씩을 터뜨리며 치열한 경쟁태세에 들어갔다.월드컵 대표로는 각각 한골씩 터트린 이천수(울산)와 송종국(부산) 2명이 전부다.

도움 부분도 마찬가지.특히 크로아티아 출신인 포항 스틸러스의 메도(25)는 기회 때마다 스트라이커에게 정확하게 공을 떨궈주는 절묘한 어시스트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난 주말 부산전에서 팀 동료 이동국과 사빅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단숨에 하리(부산)와 함께 도움부문 선두로 올라섰다.이밖에도 왕정현(안양) 남기일(부천) 등 무명들이 어시스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반면 월드컵 스타 가운데는 이영표(안양)가 유일하게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우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7-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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