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동양화 화론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한국 동양화의 보편성과 세계성을 추구해 온 중견 작가 이성현(41)이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성현은 그동안 굵은 선,여백의 미,절제의 미 등 기존의 동양화 화론대로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형식 요소들을 과감히 포기한 실험적인 동양화가다.
그의 작품 활동은 곧 이같은 옛 화론과 선입견들에 대한 하나하나의 반성과 실험이었다.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실험은 특정한 형식을 벗어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성현은 이번 전시 도록의 작업일지를 통해 오늘날 제기되는 동양학 중흥운동은 철저하게 동도서기(東道西器)식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에게 동도서기는 동양문명의 위상을 보편적 가치에서,특별히 보호받아 보존해야 할 특수한 존재로 격하시킨 반드시 폐기해야 할 대상이다.또 특수성은 보편성을 포기하는 것이고,결국 특수성을 고집하는 것은 변방의 북소리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이성현의 8번째 개인전이다.한여름에 보는,눈발이날리는 풍경이 생소하다.
그러나 지난 겨울을 고스란히 담은 이 신작들은 그가 품어온 의문을 수묵으로 풀어간 치열한 작가의 흔적이다.전시작품은 100호 이상 대작 20점 가량이다.
부드러운 눈발이 내리는 들판과 겨울 숲을 그린 이번 작품들은 동양화임에도 미세한 농담의 변화를 통해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강한 필선(筆線)을 배제한채 묘사한 풍부한 농담의 변화다.
작가는 필선을 강조하는 대신 전체적으로 농담의 변화를 하나하나 작은 점과 얇은 선의 중첩으로 나타냈다.마치 먹과 한지의 동양적인 특성을 한껏 살린 점묘화를 보는 듯하다.
농담변화의 풍부함과 미세함 때문에 얼핏 보면 목탄으로 그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기존의 동양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다.
어쨌든 작가는 화면을 압도하는 강렬한 선이 없이도 동양화의 구조가 얼마나 탄탄할 수 있는지,그 회화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이성현은 그동안 굵은 선,여백의 미,절제의 미 등 기존의 동양화 화론대로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형식 요소들을 과감히 포기한 실험적인 동양화가다.
그의 작품 활동은 곧 이같은 옛 화론과 선입견들에 대한 하나하나의 반성과 실험이었다.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실험은 특정한 형식을 벗어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성현은 이번 전시 도록의 작업일지를 통해 오늘날 제기되는 동양학 중흥운동은 철저하게 동도서기(東道西器)식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에게 동도서기는 동양문명의 위상을 보편적 가치에서,특별히 보호받아 보존해야 할 특수한 존재로 격하시킨 반드시 폐기해야 할 대상이다.또 특수성은 보편성을 포기하는 것이고,결국 특수성을 고집하는 것은 변방의 북소리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이성현의 8번째 개인전이다.한여름에 보는,눈발이날리는 풍경이 생소하다.
그러나 지난 겨울을 고스란히 담은 이 신작들은 그가 품어온 의문을 수묵으로 풀어간 치열한 작가의 흔적이다.전시작품은 100호 이상 대작 20점 가량이다.
부드러운 눈발이 내리는 들판과 겨울 숲을 그린 이번 작품들은 동양화임에도 미세한 농담의 변화를 통해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강한 필선(筆線)을 배제한채 묘사한 풍부한 농담의 변화다.
작가는 필선을 강조하는 대신 전체적으로 농담의 변화를 하나하나 작은 점과 얇은 선의 중첩으로 나타냈다.마치 먹과 한지의 동양적인 특성을 한껏 살린 점묘화를 보는 듯하다.
농담변화의 풍부함과 미세함 때문에 얼핏 보면 목탄으로 그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기존의 동양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다.
어쨌든 작가는 화면을 압도하는 강렬한 선이 없이도 동양화의 구조가 얼마나 탄탄할 수 있는지,그 회화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2-07-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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