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獨총리 총선 앞두고 곤경 - 도이체텔레콤,경영권 간섭에 반발

슈뢰더 獨총리 총선 앞두고 곤경 - 도이체텔레콤,경영권 간섭에 반발

입력 2002-07-13 00:00
수정 200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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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통신회사 도이체 텔레콤(이하 DT)의 경영에 간섭했다가 총선을 불과 10주 앞두고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

DT의 지분 43%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독일 정부는 최근 그룹의 주가 붕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론 좀머 회장을 다음주 열리는 특별 감사위원회에서 해임하도록 막후조종을 해왔다.

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르면 12일 후임자를 선정,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룹의 주요 이사들은 좀머와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선언해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이들의 논리는 “그룹의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면 전체 이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좀머회장의 지지자들은 대국민 호소에도 나서 12일 주요 신문들에 좀머 회장을 지지하고,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종업원들의 편지를 게재하기로 했다.

1만 8000여 종업원들이 서명한 이 편지에는 “(이번 문제가)선거 운동과정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고 결과적으로 심각한 손실을 정부 여당에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있다.

또 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경고하는 광고를 주말에 내보낼 계획이다.

전속 변호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이며 드레스너 방크의 전 CEO였던 베르하르트 발터에게 편지를 써 좀머 축출에 앞장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좀머 회장이 다음주 특별감사위원회 투표에서 살아남는다면 슈뢰더 총리가 엄청난 곤경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임병선기자 bsnim@
2002-07-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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