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NT 인류복지 기여케

IT·BT·NT 인류복지 기여케

입력 2002-07-10 00:00
수정 200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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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의 특별 연사로 초청된 존 기본스(73) 박사는 9일 ‘21세기 과학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연방의회 기술평가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기본스 박사는 지난 93∼99년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 과학기술정책담당 보좌관을 지내면서 미국의 국가전산망 구축과 게놈프로젝트 등을 주도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술개발 위주의 정책을 폈다.2차 대전 이후 루스벨트 대통령의 과학자문관이던 버니버 부시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간파,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을,대학을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에 집중시켰다.그러나 많은 기초연구의 결과물들이 실용화·산업화되지 못하고 ‘죽음의 계곡’에 빠져 사장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냉전시대의 종식에 이어 출범한 클린턴 정부는 기초기술과 산업화·실용화가 연결되도록 과학기술 정책을 펴 나갔다.탈냉전화·세계화에 정책의 포인트를 맞추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허물었다.

연방정부의 과학·기술 예산 가운데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분야,즉 생명공학(BT)·나노공학(NT)·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대신 국가 R&D예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국방과 우주개발투자는 과감히 줄였다.

민간분야에서도 상품개발뿐 아니라 기초연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대학연구소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혜택을 확대했다.기업과 대학이 연계를 갖고 연구하도록 지원한 결과 미국의 벤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경제도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21세기의 과학기술 정책은 인류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대기환경문제,인구문제,해양오염문제,자원보존 문제등 범국가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은 IT·BT·NT 등 과학기술의 개발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지금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은 자동차를 개발한다면 화석연료를 쓰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상품개발의 경우도 재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부존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한 지식창출은 결국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길이 되는 셈이다.

미국과 한국 등 산업화의 혜택을 누린 국가들에는 21세기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우리 세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후손에 대한 우리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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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함혜리기자 lotus@
2002-07-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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