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날쌘돌이 (이)천수의 발을 꽁꽁 묶어라.’
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콘스-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은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송종국(23·부산)과 이천수(21·울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에서 공·수 ‘짝꿍’으로 한국의 4강 쾌거에 커다란 힘을 보탠 이들은 이제 대표팀 한솥밥 생활을 접고 ‘적수’로 돌아서서 소속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위해 맞붙게 됐다.
특히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놓아야 하는 시즌 첫 경기의 중요성에 비춰볼 만한 대결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두 선수 모두 유럽 등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 한번불 같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단 1분도 빠지지 않고 7경기 모두 뛰며 무쇠 같은 체력을 뽐낸 멀티플레이어 송종국.지난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과 베스트11 에 뽑힌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새롭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나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세계최고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해 ‘압박축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그는 이번에는 울산의 신인으로 공격 선봉에 나설 이천수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았다.홈 팬들의 성원을 업은데다 체력회복 속도가 빨라 한결 걱정을 덜었다.
김재영의 부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 부산은 송종국의 가세로 게임메이커 부재라는 부담도 덜었다.송종국이 중원에서부터 기회를 만들면 우성용-마니치투톱에게 울산 문전을 노리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월드컵 대표팀 최고의 ‘조커’ 이천수의 기세도 결코 만만찮다.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월드컵에서 빠른 발을 이용,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몰고 다닌 것 하나만으로도 팀에 많은 기회를 열어줬다.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거나 코너킥 또는 세트플레이 때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려 전문 키커로서의 면모도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럽 스카우트로부터 잉글랜드의 새별 조 콜(21·웨스트햄)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극찬도 들었다.
역시 월드컵 7경기 모두 뛴 이천수는 상대 수비진 사이를 얄미울 정도로 재치있게 빠져나가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그는 왼쪽 포워드로서 활발한 측면돌파를 통해 부산 골문을 열겠다고 벼른다.
‘송종국이 이천수를 막느냐,아니면 이천수가 송종국의 방어망을 뚫고 골을 낚느냐.' 휴일 그라운드에 쏠릴 팬들의 시선이 기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콘스-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은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송종국(23·부산)과 이천수(21·울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에서 공·수 ‘짝꿍’으로 한국의 4강 쾌거에 커다란 힘을 보탠 이들은 이제 대표팀 한솥밥 생활을 접고 ‘적수’로 돌아서서 소속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위해 맞붙게 됐다.
특히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놓아야 하는 시즌 첫 경기의 중요성에 비춰볼 만한 대결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두 선수 모두 유럽 등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 한번불 같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단 1분도 빠지지 않고 7경기 모두 뛰며 무쇠 같은 체력을 뽐낸 멀티플레이어 송종국.지난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과 베스트11 에 뽑힌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새롭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나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세계최고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해 ‘압박축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그는 이번에는 울산의 신인으로 공격 선봉에 나설 이천수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았다.홈 팬들의 성원을 업은데다 체력회복 속도가 빨라 한결 걱정을 덜었다.
김재영의 부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 부산은 송종국의 가세로 게임메이커 부재라는 부담도 덜었다.송종국이 중원에서부터 기회를 만들면 우성용-마니치투톱에게 울산 문전을 노리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월드컵 대표팀 최고의 ‘조커’ 이천수의 기세도 결코 만만찮다.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월드컵에서 빠른 발을 이용,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몰고 다닌 것 하나만으로도 팀에 많은 기회를 열어줬다.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거나 코너킥 또는 세트플레이 때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려 전문 키커로서의 면모도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럽 스카우트로부터 잉글랜드의 새별 조 콜(21·웨스트햄)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극찬도 들었다.
역시 월드컵 7경기 모두 뛴 이천수는 상대 수비진 사이를 얄미울 정도로 재치있게 빠져나가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그는 왼쪽 포워드로서 활발한 측면돌파를 통해 부산 골문을 열겠다고 벼른다.
‘송종국이 이천수를 막느냐,아니면 이천수가 송종국의 방어망을 뚫고 골을 낚느냐.' 휴일 그라운드에 쏠릴 팬들의 시선이 기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7-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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