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대 공무원사회 풍속도를 신랄하게 풍자한 ‘민선시대 간부 공무원 신 십계명’이란 글이 청주시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랐다.지방선거를 둘러싼 공무원의 줄대기와 선거 개입 논란에 이어 지난 2일 취임한 신임 자치단체장들의 논공행상식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보는 이들의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ID가 ‘알림방’인 네티즌이 지난 3일 올린 이 십계명은 “이 세상에 직업은 정치꾼뿐이라는 신념을 갖고 개판인 정치판에서 누가 다음에 짱이 될지모르니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갖고 줄대기에 전념하라.”며 ‘정치꾼이 되라.’를 첫 계명으로 꼽았다.이어 “오로지 미래만 있는 만큼 당연히 지나간 짱은 철저히 무시하고 새짱에게만 충성하며 필요하다면 새짱을 위해 지나간 짱에게 비난을 퍼부어라.”며 ‘배신을 생활화하라.’고 주문했다.또 ▲사팔뜨기가 되라 ▲각시는 파출부를 만들어라고 해 눈치파와 일부 공무원 부인들의 줄대기를 비꼬았다.
이와 함께 ▲철면피가 되거나 배짱을 가져라 ▲남의 공을 가로채라 ▲실탄을 준비하라 ▲음주가무에 능통하라 ▲시시각각 변하는 배우나 카멜레온이되라 ▲사주경계를 잘 하라 등 6개 항목을 언급했다.보너스로 ‘쫄따구를 조지는 습관을 길러라.’고 충고했다.
이 글은 “최소한 이 중 7개는 습관화하고 생활화해야 훌륭한 간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간부공무원을 꿈꾸는 하위직들에게 “출세하고 살아남는 이 비책을 몸소 체득해 내것을 만들 때 공직사회의 부귀영화는 저절로 나의 편이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선거철마다 줄서기를 하느라 안달하는 ‘정치 공무원’들의 행태를 통렬하게 비판해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과 “선거에 개입하는 공무원은 극히 일부이며 대다수는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지나치게 공무원 사회를 왜곡시킨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하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ID가 ‘알림방’인 네티즌이 지난 3일 올린 이 십계명은 “이 세상에 직업은 정치꾼뿐이라는 신념을 갖고 개판인 정치판에서 누가 다음에 짱이 될지모르니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갖고 줄대기에 전념하라.”며 ‘정치꾼이 되라.’를 첫 계명으로 꼽았다.이어 “오로지 미래만 있는 만큼 당연히 지나간 짱은 철저히 무시하고 새짱에게만 충성하며 필요하다면 새짱을 위해 지나간 짱에게 비난을 퍼부어라.”며 ‘배신을 생활화하라.’고 주문했다.또 ▲사팔뜨기가 되라 ▲각시는 파출부를 만들어라고 해 눈치파와 일부 공무원 부인들의 줄대기를 비꼬았다.
이와 함께 ▲철면피가 되거나 배짱을 가져라 ▲남의 공을 가로채라 ▲실탄을 준비하라 ▲음주가무에 능통하라 ▲시시각각 변하는 배우나 카멜레온이되라 ▲사주경계를 잘 하라 등 6개 항목을 언급했다.보너스로 ‘쫄따구를 조지는 습관을 길러라.’고 충고했다.
이 글은 “최소한 이 중 7개는 습관화하고 생활화해야 훌륭한 간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간부공무원을 꿈꾸는 하위직들에게 “출세하고 살아남는 이 비책을 몸소 체득해 내것을 만들 때 공직사회의 부귀영화는 저절로 나의 편이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선거철마다 줄서기를 하느라 안달하는 ‘정치 공무원’들의 행태를 통렬하게 비판해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과 “선거에 개입하는 공무원은 극히 일부이며 대다수는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지나치게 공무원 사회를 왜곡시킨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하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2002-07-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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