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결승전 열리는 요코하마

[일본에선] 결승전 열리는 요코하마

신인하 기자 기자
입력 2002-06-30 00:00
수정 200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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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인하 객원기자) 204개국,5대양 6대주의 정상을 걸고 브라질과 독일이 맞붙을 월드컵 결승전.30일 요코하마(橫浜)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첫 공동개최된 축구의 제전,월드컵 한·일대회도 이제 최후의 날을 맞은 것이다.

지난 5월31일 한국의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대회는 또 하나의 개최국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그 막을 닫는다.

결승 이틀 전인 28일.1만 3000여명이 모인 ‘결승전 전야제’가 요코하마의 해상 특설무대인 ‘메가 파크’에서 개최됐다.요코하마 시내나 번화가는 갖가지 환영 이벤트로 거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그 열기 그대로 30일의 요코하마 경기장으로 몰리는 듯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구의 제전 마지막을 장식할 대무대의 주변은 축제 무드로 떠들썩하다.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요코하마역에는 브라질·독일인응원단이 신나게 떠든다.

세계 최고봉의 축구를 보려고 달려온 일본인이나 외국인들도 많다.마치 요코하마는 순식간에 인종 전시장이 된 느낌이다.

자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브라질,독일의 국기를 몸에 두르고 얼굴에는 페인팅을 하는 등 월드컵 최후의 경기를 즐기려는 기분좋은 모습들이다.보기만해도 마냥 즐겁다.

세계 각지 이곳저곳에서 모인 사람들을 위해 역 구내나 경기장 주변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나 통역 활동을 하고 있다.일본 왕족이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비롯한 요인들이 관전하기 때문에 경찰관도 평소 경기 때보다 많이 배치될 예정이다.그 숫자만도 9100명.

이미 월드컵 3경기를 치른 바 있는 요코하마 경기장에서는 관중석에 불꽃놀이용 폭죽을 갖고 들어온다든지 입장권 없이 슬쩍 경기장에 들어간다든지 하는 사례가 있어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소지품 검사도 엄격해졌다.

한·일 두 곳으로 나뉘어져 감동의 플레이,새롭게 탄생한 스타들을 시시각각 전했던 세계의 언론인들도 요코하마에 집결했다.요코하마의 모습과 ‘YOKOHAMA’는 그들에 의해 세계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경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7만명을 집어삼킨 스타디움에서 울려나오는 함성,응원단의 흥분이 벌써부터 전해져 온다.

최후의 경기가 끝나고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면 요코하마 경기장 상공에는일본 어린이들이 접은 200만여개의 종이학이 꿈과 희망과 기쁨을 담아 뿌려질 것이다.응원단과 관중이 함께 울고 웃은 31일간의 대장정.한국인과 일본인,그리고 세계인들은 4년 후인 2006년에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yinha-s@orchid.plala.or.jp
2002-06-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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