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와 프란츠 베켄바워는 브라질과 독일을 대표하는 축구 영웅이다.‘축구 황제’ 펠레(61)와 역시 독일어로 황제란 뜻의 ‘카이저’베켄바워(56)는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표적인 공격수와 수비수이기도 하다.
세계 축구계의 지도자 반열에 올라있는 두 사람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두 나라가 벌일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펠레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을 ‘최상의 공수 대결’로 규정했다.그는 “독일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해도 브라질은 그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섯번째 우승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불과 넉달 전만 해도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독일이 월드컵 이전까지 부진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펠레는 특히 “잉글랜드전에서 퇴장당해 터키와의 준결승에 결장한 ‘3R’삼각편대의 막내 호나우디뉴가 ‘큰 일’을 저지를 것 같다.”면서 “그는 가장 인상적인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후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베켄바워도 지지않았다.그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말하건대 독일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따내 극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큰소리쳤다.그는 특히 “골든골의 주인공은 바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될 것”이라고 장신을 이용한 고공폭격이 브라질의 수비를 뚫을 비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켄바워는 “우리 팀에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고 선수들은 불굴의 팀워크로 무장하고 있다.”면서 “결코 만만하게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그러나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추스르는 말도 잊지 않았다.
펠레는 “브라질 팀은 잘해 왔으나 우승을 장담하던 다른 후보들도 모두 탈락한 만큼 꼭 이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섣부른 자만심을 경계했다.베켄바워 역시 “미국과의 8강전에서 했던 것같은 플레이를 다시 펼친다면 수치감을 느낄 것”이라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세계 축구계의 지도자 반열에 올라있는 두 사람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두 나라가 벌일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펠레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을 ‘최상의 공수 대결’로 규정했다.그는 “독일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해도 브라질은 그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섯번째 우승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불과 넉달 전만 해도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독일이 월드컵 이전까지 부진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펠레는 특히 “잉글랜드전에서 퇴장당해 터키와의 준결승에 결장한 ‘3R’삼각편대의 막내 호나우디뉴가 ‘큰 일’을 저지를 것 같다.”면서 “그는 가장 인상적인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후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베켄바워도 지지않았다.그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말하건대 독일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따내 극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큰소리쳤다.그는 특히 “골든골의 주인공은 바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될 것”이라고 장신을 이용한 고공폭격이 브라질의 수비를 뚫을 비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켄바워는 “우리 팀에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고 선수들은 불굴의 팀워크로 무장하고 있다.”면서 “결코 만만하게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그러나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추스르는 말도 잊지 않았다.
펠레는 “브라질 팀은 잘해 왔으나 우승을 장담하던 다른 후보들도 모두 탈락한 만큼 꼭 이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섣부른 자만심을 경계했다.베켄바워 역시 “미국과의 8강전에서 했던 것같은 플레이를 다시 펼친다면 수치감을 느낄 것”이라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2-06-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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