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北·日관계 어떤 영향

서해교전/ 北·日관계 어떤 영향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2002-06-30 00:00
수정 2002-06-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쿄 황성기특파원] 서해 교전 사건은 북·일 관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간에 한·일 공동개최의 세계적인 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북한의 호전성이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된 만큼 일본 정부·여당 내 대북 매파의 목소리가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중국해에 침몰한 괴선박의 인양작업이 시작돼 북한 공작선으로 판명날 경우 일본 정부는 북한에 어떤 식으로든 영해 침범과 공작선의 임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북·일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 7개국과 러시아등 주요 8개국(G8) 캐나다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에 채택되지 않았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북한의 납치의혹을 비롯한 대북 문제를 공식으로 거론했다.

북·일 관계의 시금석은 7월로 예정됐던 적십자회담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한동안 재개 기대가 컸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도 당분간 물건너간 것으로 여겨진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일관계에 큰 영향이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프리처드 특사의 방문이 성사될지도 큰 변수의 하나이므로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북한은 일본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북·미관계가 풀리면 남북관계의 변수에 맞춰 북·일관계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공작선 인양과 함께 전개될 대북 비난의 목소리가 서해 교전 사건과 얽혀 일본 내에서 보다 증폭될 것이 확실시돼,일본 정부가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교섭을 추진하려고 해도 국내 반대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9일 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 이토 야스나리(伊藤康成) 방위청 차관 등 정부 수뇌들이 출근하는 등 일본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marry01@
2002-06-3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