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잡초축구라고 비웃음을 받던 이을용 선수를 중용해 골찬스를 만들어주는 선수로 키워냈다.황선홍과 유상철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만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박지성,김남일까지 골을 넣을 수 있게 팀워크를 조련했다.전방과 후방이 조직적으로 선순환(善循環)을 거치면서 마침내 월드컵 4강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해냈다.
우리 경제도 이런 선순환 과정을 거쳐 팀워크가 조련되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풀뿌리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상승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중소 벤처기업의 최근 변화를 보면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변화의 첫 신호는 호전되는 인터넷기업(닷컴)들의 경영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그동안 만성적자에서 콘텐츠 유료화가 정착되면서 닷컴들의 수익률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프리첼 등은 지난 1·4분기에 분기별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거나 처음 영업이익을 냈다.상위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흑자로 전환했거나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삼성몰,한솔CSN 등은 이미 흑자로 돌아섰고 옥션도 설립 이래 최대 매출과 최소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급증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제휴는 그동안 의문시됐던 벤처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SK,제일제당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은 미래신상품의 기술과 인력의 젖줄로 벤처기업을 활용하고 있다.이들 대기업은 자본,경영노하우,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은 기술과 인재를 내놓는다.수익증가의 또 다른 동력은 꾸준한 수출증가.지난 4월까지 벤처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는데,같은 기간 중 대기업 수출은 6.1% 줄었다.
우리의 벤처시장은 시장규모에 비해 진입자가 지나치게 많다.예를 들면 보안업종의 경우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보안업종이 450여개 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00여개가 경쟁해 왔다.이는 많지 않은 인력이 분산돼 있고,그만큼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취약점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벤처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표출되고있다.KTB네크워크의 투자기업들만도 올들어 8건이나 되는 M&A를 성사시켰다.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을 위한 사모펀드도 지난해보다 30∼40% 이상 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모델 부재와 취약한 마케팅 능력,경제규모 미달 등 지금까지 벤처기업에 붙어다녔던 이미지들은 이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투자시장에서 훈풍만 불어준다면 충분히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의 완성시장인 우리의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의 운용실적을 보면 선진시장과 그렇지 못한 시장의 차이가 발생한다.지난해 나스닥 진입은 145건,퇴출은 770건이나 된 반면 코스닥은 진입 170건,퇴출 9건이었다.
미국에서 대공항이 한창일 때 루스벨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다.“괴롭거나 힘들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저는 휘파람을 불지요.”라고 대답했다.대통령이 휘파람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루스벨트는 “그렇지요.저는 휘파람을 불어본 적이 없으니까요.”라고 능청스레 대답했다.시련에 맞선 긍정적 사고가 아닐수 없다.루스벨트는 미국헌정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지금도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불린다.
선도 벤처기업의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대단히 긍정적이다.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투자시장에서 훈풍이 불어준다면 중소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우리 경제의 팀워크이고 세계를 놀라게 할 또 다른 비책이다.산업화와 민주화,그리고 월드컵에서 이룬 기적을 다시 달성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권오용/ KTB 네트워크 사장
우리 경제도 이런 선순환 과정을 거쳐 팀워크가 조련되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풀뿌리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상승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중소 벤처기업의 최근 변화를 보면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변화의 첫 신호는 호전되는 인터넷기업(닷컴)들의 경영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그동안 만성적자에서 콘텐츠 유료화가 정착되면서 닷컴들의 수익률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프리첼 등은 지난 1·4분기에 분기별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거나 처음 영업이익을 냈다.상위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흑자로 전환했거나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삼성몰,한솔CSN 등은 이미 흑자로 돌아섰고 옥션도 설립 이래 최대 매출과 최소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급증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제휴는 그동안 의문시됐던 벤처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SK,제일제당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은 미래신상품의 기술과 인력의 젖줄로 벤처기업을 활용하고 있다.이들 대기업은 자본,경영노하우,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은 기술과 인재를 내놓는다.수익증가의 또 다른 동력은 꾸준한 수출증가.지난 4월까지 벤처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는데,같은 기간 중 대기업 수출은 6.1% 줄었다.
우리의 벤처시장은 시장규모에 비해 진입자가 지나치게 많다.예를 들면 보안업종의 경우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보안업종이 450여개 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00여개가 경쟁해 왔다.이는 많지 않은 인력이 분산돼 있고,그만큼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취약점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벤처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표출되고있다.KTB네크워크의 투자기업들만도 올들어 8건이나 되는 M&A를 성사시켰다.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을 위한 사모펀드도 지난해보다 30∼40% 이상 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모델 부재와 취약한 마케팅 능력,경제규모 미달 등 지금까지 벤처기업에 붙어다녔던 이미지들은 이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투자시장에서 훈풍만 불어준다면 충분히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의 완성시장인 우리의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의 운용실적을 보면 선진시장과 그렇지 못한 시장의 차이가 발생한다.지난해 나스닥 진입은 145건,퇴출은 770건이나 된 반면 코스닥은 진입 170건,퇴출 9건이었다.
미국에서 대공항이 한창일 때 루스벨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다.“괴롭거나 힘들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저는 휘파람을 불지요.”라고 대답했다.대통령이 휘파람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기자의 지적에 루스벨트는 “그렇지요.저는 휘파람을 불어본 적이 없으니까요.”라고 능청스레 대답했다.시련에 맞선 긍정적 사고가 아닐수 없다.루스벨트는 미국헌정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지금도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불린다.
선도 벤처기업의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대단히 긍정적이다.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투자시장에서 훈풍이 불어준다면 중소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우리 경제의 팀워크이고 세계를 놀라게 할 또 다른 비책이다.산업화와 민주화,그리고 월드컵에서 이룬 기적을 다시 달성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권오용/ KTB 네트워크 사장
2002-06-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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