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인사태풍 ‘예고’

지자체 인사태풍 ‘예고’

입력 2002-06-18 00:00
수정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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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곧 다가올 인사를 앞두고 일손을 놓은 채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선거과정에서 비밀리에 줄을 섰거나 음성적인 지원을 한 공무원에 대한 정실·발탁 인사나 전 단체장 측근에 대한 보복 인사설까지 나돌아 지방조직이 크게 술렁인다.낙선한 전 단체장에 줄을 선 공무원의 명단이 나도는가 하면 ‘옛 단체장 사람’,‘새 단체장 사람’등의 편가르기도 심심치 않아 행정공백도 우려된다.

서울시 및 산하 25개 자치구 가운데 단체장이 교체된 13개 구의 경우 사실상 주요 행정업무에는 일손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강홍빈(康泓彬)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감사관실에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대해 체크를 하도록 지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퇴임을 며칠 앞둔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가 단행한 경기도청 인사에 대해 손학규(孫鶴圭)당선자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돌연 인수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전·현직 단체장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임 지사는 이날 오전 이미경(李美慶·별정직) 제2청 여성국장을 도청 여성정책국장으로 임명하는 등 일부 국장과 과장·계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시장이 바뀐 대전시의 일부 공무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보복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염홍철(廉弘喆) 시장 당선자가 당선 직후 “당선이 되는 즉시 편파인사같은 생각은 훌훌 털어버렸다.”며 “인사는 매우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공무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특히 홍선기(洪善基) 전 시장과 가까운 요직 부서의 직원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실제로 염 당선자가 취임한 뒤에는 이들 핵심 부서 직원들은 신임시장과 가까운 이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광주시의 경우 우여곡절 끝에 3선 국회의원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변신한 박광태(朴光泰) 당선자가 정치인이라는 점 때문에 향후 인사원칙과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특히 경선 과정의 잡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천자격이 취소된 전 이정일(李廷一)서구청장이나 차점자로 탈락한 고재유(高在維) 현 광주시장을 물밑에서 지지하고 줄서기를 했던 서기관급 이상 국·과장급 간부들은 혹시 불똥이 튀거나 미운털이 박히지나 않을까 좌불안석이다.광역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단체장이 바뀐 기초단체에서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단체장이 바뀐 곳은 14곳이다.더욱이 민주당 텃밭에서 예상을 깨고 무소속 후보자들이 입성한 지역도 6곳에 달해 줄서기를 했던 공직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전북 익산시,정읍시,완주군,고창군,순창군 등은 지난 7년동안 현직 단체장에 줄을 섰던 것으로 명확히 드러난 인물들은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승진·영전에서 제외되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와 관련,대구지역 각 행정기관 6급이하 직원들의 협의체인 달구벌공무원 직장협의회연합회는 ‘시장·구청장·군수 당선자에게 바란다’라는 성명을 통해 “현 단체장과 당선자는 이달말까지 모든 인사를 중지해야 되고 특히 특정인에 대한 보복인사나 정실·발탁인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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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전국종합·정리 남기창기자
2002-06-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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