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터키-중국, 투르크전사 만리장성 ‘농락’

월드컵/ 터키-중국, 투르크전사 만리장성 ‘농락’

입력 2002-06-14 00:00
수정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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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드컵 첫 골과 첫 승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끌었지만 행운을 업은 터키의 극적인 16강 진출로 마무리 됐다.

터키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브라질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코스타리카에 한 게임차로 밀린데다 골득실에서도 3골이나 뒤져 탈락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중국을 3골차로 완파한데다 같은 시간 브라질이 코스타리카를 3골차로 크게 이긴 덕에 사상첫 16강 꿈을 일궈냈다.터키는 실력에서 앞섰지만 행운도 줄줄이 따랐다.

첫 골은 전반 6분만에 하산 샤슈가 거저 주웠다.하프라인 쪽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중국 수비 리웨이펑이 잘못 걷어내 어시스트한 꼴이 됐고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샤슈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슛, 반대편 골문을 찔렀다.

두번째 행운의 골은 9분 터키 수비인 뷜렌트 코르크마즈가 챙겼다.미드필드 왼쪽에서 날아든 센터링을 중국 리샤오펑이 헤딩으로 걷어내는 순간 공은 함께 뛰어오른 코르크마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터키는 후반 40분 위미트 다발라가 한골을 더 보태 완승을 이끌어 냈다.

중국은 22분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날려준 하오하이둥의 센터링을 양천이 문전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왼쪽 골대에 맞는 바람에 본선 첫골의 꿈마저 날렸다.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16강에 오르겠다고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특히 초반 운영을 잘 했으며 전반전 후반 무렵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보였으나 후반전부터 전열을 가다듬어 경기를 잘 지배했다.16강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다.16강전에서 어느 팀과 맞붙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 초반 0-2로 밀릴 때부터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그러나 경기 내용은 만족하고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줘 만족스럽다.이번에 첫 출전한 중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더많은 경험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은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좋은 경험이 됐다.홈그라운드처럼 느끼게 해준 한국팬들에 감사드린다.
2002-06-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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