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2일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대학 동기 유진걸씨를 구속한 것은 홍업씨 주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홍업씨 사법처리 문제도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이미 구속된 김성환,이거성씨 등 홍업씨의 측근들이 기업들로부터 이권개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는 과정에 홍업씨가 연루됐는지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
●유진걸씨 구속 안팎= 유씨는 홍업씨와 30년 친구로 김성환씨와 함께 홍업씨의 최측근이었다.검찰은 유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운용한 32억원의 명목을 밝혀내기 위해 11일 유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이날 유씨를 일단 귀가시켰다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지난달 유씨가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심장질환이 악화되면서 긴급 입원한 뒤 청와대 비서실에서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하는 등 문제가 됐던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의 건강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홍업씨 관련 수사를 위해서는 유씨의 신병확보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좁혀 드는 수사망= 유씨는 김성환씨와 함께 99년 8월 화의를 추진하고 있던 S건설측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돈 가운데 일부가 홍업씨에게 건네졌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유씨는 “김성환씨와 5억원씩 나눠 가졌다.”고 진술했지만,유씨의 변호인 제갈융우 변호사는 “검찰에서 유씨에게 ‘유씨가 4억원,김성환씨가 3억원,제3의 인물이 3억원을 나눠 갖지 않았느냐.’고 추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 후배 이거성씨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명목 등으로 17억원을 받는 등 홍업씨의 측근들이 굵직한 기업체의 경영자들에게 거액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뭔가 ‘확실한’ 것이 없었다면 기업인들이 큰 돈을 건네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홍업씨가 직접 나서지는 않았더라도 측근들의 금품 수수를 암묵적으로 도와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좌추적이나 측근들의 진술을 통해 홍업씨의 연루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혐의로 사법처리될 공산이 크다.
장택동기자 taecks@
●유진걸씨 구속 안팎= 유씨는 홍업씨와 30년 친구로 김성환씨와 함께 홍업씨의 최측근이었다.검찰은 유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운용한 32억원의 명목을 밝혀내기 위해 11일 유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이날 유씨를 일단 귀가시켰다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지난달 유씨가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심장질환이 악화되면서 긴급 입원한 뒤 청와대 비서실에서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하는 등 문제가 됐던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의 건강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홍업씨 관련 수사를 위해서는 유씨의 신병확보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좁혀 드는 수사망= 유씨는 김성환씨와 함께 99년 8월 화의를 추진하고 있던 S건설측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돈 가운데 일부가 홍업씨에게 건네졌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유씨는 “김성환씨와 5억원씩 나눠 가졌다.”고 진술했지만,유씨의 변호인 제갈융우 변호사는 “검찰에서 유씨에게 ‘유씨가 4억원,김성환씨가 3억원,제3의 인물이 3억원을 나눠 갖지 않았느냐.’고 추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 후배 이거성씨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명목 등으로 17억원을 받는 등 홍업씨의 측근들이 굵직한 기업체의 경영자들에게 거액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뭔가 ‘확실한’ 것이 없었다면 기업인들이 큰 돈을 건네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홍업씨가 직접 나서지는 않았더라도 측근들의 금품 수수를 암묵적으로 도와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좌추적이나 측근들의 진술을 통해 홍업씨의 연루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혐의로 사법처리될 공산이 크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2-06-13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