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H조 일본-러시아, 이나모토 ‘한방’ 16강 고지 바짝

월드컵/ H조 일본-러시아, 이나모토 ‘한방’ 16강 고지 바짝

입력 2002-06-10 00:00
수정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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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분 이나모토 준이치의 침착한 한방.요코하마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여 관중들의 함성이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러시아의 거센 반격이 불을 뿜었다.언제 골을 허용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후반 교체투입된 드미트리 시초프와 드미트리 호흘로프 투톱의 좌우 사이드 공략과 블라디미르 베샤스트니흐의 중거리 슛이 매섭게 일본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온몸을 던지며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일본 수비진의 투혼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월드컵 본선 출전 2회,5경기만에 얻은 첫승의 감격이 마침내 요코하마 밤 하늘에 메아리쳤다.

전반의 분위기는 러시아가 장악했지만 우열을 가리기엔 부족했다.미드필드에서는 짧은 패스 위주의 일본이 앞섰지만,러시아는 전방으로 길게 이어주는 롱 패스로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무력화시키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후반이었다.일본이 먼저 승부를 걸었다.간결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치며 러시아 골문까지 전진해 들어온 야나기사와 아쓰시의 눈에 골마우스 정면에 버티고 선 이나모토가 보였다.지체없는 패스.이나모토와 골키퍼 사이에는 아무도 없는 무인지경.골을 놓칠 이나모토가 아니었다.그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네트를 흔들었다.

러시아에도 만회할 시간은 충분했다.그러나 7분 뒤 베샤스트니흐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뒤 텅빈 골문과 마주하는 절호의 찬스를 어이없는 실축으로 날려버린 러시아는 더욱 튼튼해진 일본의 수비벽을 끝내 허물지 못했다.

요코하마(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2-06-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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