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토요 영화

입력 2002-06-08 00:00
수정 2002-06-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환영특공(MBS 밤 12시)= 잠재의식을 이용해 전사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완성을 앞둔 CIA의 과학자 덕고,혜람,송서.송서의 결혼식 날 테러분자들이 신부를 죽이고 혜람을 납치한다.혜람을 구하고자 슈퍼전사의 길을 택하는 덕고와 송서.하지만 프로그램의 부작용으로 폭력성을 제어할 수 없게 되는데….

동양적 감수성인가.악한에 맞서 싸우다 결국 승리하는 뻔한 할리우드식 줄거리지만 거기엔 가슴 아픈 사연이 있고,결국 그것은 미결로 남아 살아 남은 자의 슬픔으로 각인된다.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아스라한 아름다움으로 카메라는 그 내면의 아픔을 잡아낸다.인간을 위해 만들었으나 결국 인간을 죽이는 통제할 수 없는 테크놀로지의 파괴성,두 얼굴을 내면에 감추고 살아가는 인간의 잠재된 폭력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리의 성’에서 비극적 사랑을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이미지로 채색한 촬영감독 마초성이 연출을 맡았다.

▲야바(EBS 오후 10시)= 서아프리카 출신 이드리사 케드라오고 감독이,고향의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이 마녀라고 믿는 할머니와 소년의 우정을 다룬 작품.89년 칸영화제 비평가상 수상작.

▲춘향뎐(KBS2 오후 11시40분)= 임권택 감독의 99년작.한국의 대표적인 러브스토리‘춘향가’에 담긴 한국적 미학을 총체화한 작품이다.조상현의 소리에 담긴 운율과 흥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형상화한 점이 돋보인다.‘서편제’가 영상에 판소리의 맛을 가미했다면 ‘춘향뎐’은 소리가 영상을 앞서는 형식.뿐만 아니라 고전에 담긴 해학미와 짙은 애정 장면까지 잡아냈다.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바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2002-06-08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