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호 막바지 훈련 “선제골로 폴란드 기선 제압”

월드컵/ 히딩크호 막바지 훈련 “선제골로 폴란드 기선 제압”

입력 2002-06-03 00:00
수정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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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의 선전 여부는 폴란드 전에서 선제골을 넣느냐,선제골을 허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16강 진출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경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일 선제골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홈 팬의 성원을 업은 데다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해진 터라 골을 먼저 뽑으면 의외로 손쉽게 첫 승을 낚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팀은 그동안 5차례 나간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선제골을 넣은 건 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하석주가 프리킥으로 멕시코의 골 네트를 흔들었던 때가 유일하다.

반면 네덜란드전에서는 전반 2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0-5로 대패했다.94년 미국대회 독일전에서도 후반 2골을 따라가면서 선전했지만 미처 긴장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전반에 내준 3골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86년 멕시코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가진 첫 경기에서도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전반에 2골을 허용하면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이런 전력을 가진 한국팀이선제골을 지상과제로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옆구리 부상으로 훈련에 빠졌던 최용수가 씩씩한 모습으로 1일 운동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화력이 강화된 터라 기대감도 더욱 커진다.A매치에서만 49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황선홍의 세기와 스코틀랜드전에 이어 최근 대표팀의 훈련게임에서도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안정환에게도 선제골의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팀이 2일 연습한 공격루트는 중앙의 미드필더가 좌우 공격수에게 공간을 가르는 긴 패스로 연결한 뒤 센터링으로 중앙의 황선홍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는방식.좌우 공격수가 쇄도해 들어오는 좌우 미드필더에게 원터치로 공을 전달해 센터링을 올리게 하는 전술도 집중 조련했다.공중볼을 헤딩으로 마무리짓는 슈팅방식 말고도 발리슛과 로빙슛도 반복연습했다.

여간해선 큰소리치지 않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도 “폴란드의 측면 수비가 알려진 것처럼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워했다.하지만 박지성과 설기현 등 좌우 공격수들은 “빠른 공간 침투로 키가크지만 순발력이 떨어지는 폴란드 수비진을 흐트러 놓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왼쪽 측면을 책임져야 할 미드필더 이영표가 전날 연습경기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어느 정도의 전술 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영표의 빈 자리는 수비가 좋은 이을용으로 채워 미드필더의 연결없이 한번에 최전방 공격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곤 하는 폴란드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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