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월드컵과 술

[2002 길섶에서] 월드컵과 술

우득정 기자 기자
입력 2002-06-03 00:00
수정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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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으려고 할 때 사탄이 찾아와서 물었다.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포도나무입니다.”

“포도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아주 달고 신맛도 알맞게 지닌 과일이지요.그리고 발효시키면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이 되지요.”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나도 좀 거들까요.”

사탄은 양·사자·돼지·원숭이를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뿌렸다.

그래서 노아가 술을 마시면 먼저 양처럼 유순해지고,좀 더 마시면 사자처럼 강해지며,더 마시면 돼지처럼 지저분해지고,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시끄럽게 됐다.

가장 올바른 사람이라고 불리던 노아도 술을 마시면 이렇게 됐다.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소주와 양주 등 독주의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맥주의 소비량은 늘었다고 한다.시원한 맥주와 함께 월드컵을 즐기되 ‘아침 술은 돌,낮 술은 구리,저녁 술은 은,3일에 한번 마시는 술은 황금’이라는 탈무드의 격언은 잊지 말아야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2002-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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