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vs 사우디아라비아 - 사막 유린한 ‘전차군단’

월드컵/ 독일 vs 사우디아라비아 - 사막 유린한 ‘전차군단’

입력 2002-06-02 00:00
수정 2002-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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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월드컵 15회 출전에 3회 우승의 관록을 자랑하는 명가.하지만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조 2위로 밀린 뒤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사리 본선에 진출해 “한물 갔다.”는 평을 들었다.그러나 1일 보여준 화력은 전차군단의옛 위용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전통적인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를 펼친 독일은 전반 20분 이날의 히어로인 클로제의 머리로 첫골을 낚았다.클로제는 벌칙지역 바깥 왼쪽에서 길게 날아온 센터링을 넘어지면서 헤딩 슛,골문을 갈랐고 5분 뒤 같은 방향에서 날아든 공중볼을 방아찧듯 헤딩골로 연결시켜 골잔치를 선도했다.

미하엘 발라크와 카르스텐 양커도 골잔치를 거들었다.발라크는 40분 헤딩슛으로추가골을 올렸고,양커는 전반 로스타임 때 1골을 보탰다.

독일의 공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후반 25분 클로제가 오른쪽에서 날아든 공중볼을 다시 헤딩골로 연결해 머리로만 대회 첫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더욱 기세를올렸다.

토마스 링케도 거들었다.링케는 28분 디트마어하만이 날려준 오른쪽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헤딩골로 연결시켜 사우디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사우디는 전·후반 내내 독일의 빠른 측면 돌파와 고공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슛다운 슛 한번 날리지 못했다.

사우디는 후반 34분 골키퍼의 선방으로 발라크의 단독 돌파에 의한 슛을 저지했으나 종료 6분 전 교체투입된 올리버 비어호프,베른트 슈나이더에게 연속 골을 허용,8골차의 수모를 당했다.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사진 AP AFP 뉴시스 로이터제공
2002-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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