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 자폭테러 발생” 경고

FBI “美 자폭테러 발생” 경고

입력 2002-05-22 00:00
수정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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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새로운 테러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스라엘처럼 공공 장소에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0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전국지검장회의 연설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멀러 국장은 또한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중지시킬 수 없고 우리가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러 국장은 정보원이 테러 집단 조직을 뚫고 들어가 그러한 공격들을 예방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멀러 국장의 지적은 미국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알 카에다가 다른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최근의첩보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딕 체니 부통령의 전날 경고에뒤이어 나왔다.

멀러 국장은 북아일랜드에서는 치안 당국이 테러 계획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소식통을 개발하고 전자 감시를 활용함으로써 테러 행위에 대처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으나미국을 겨냥하는 테러집단 내부에 정보원을 침투시키기가힘들어 사전 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과 멀러 국장이 FBI 애리조나 지부의 테러 경고 메모를 9·11테러 직후에 보고받았다고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슈크로프트 장관과 멀러 국장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요원들이 미국내 비행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애리조나 지부의 경고를 9·11테러가 발생한 뒤 며칠 후에서야 비로소 보고받았다.

그러나 애슈크로프트 장관과 멀러 국장은 최근까지 부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물론 의회 지도자들에게도 애리조나 지부의 메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FBI는 9·11 테러 이전에 애리조나 지부의 메모를 무시해 테러 대응에 실패한 것과 함께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몇 주전에 문제의 메모를 보거나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FBI 애리조나 피닉스 지부의 케네스 윌리엄스가 작성한 문제의 메모는 지난해 7월10일 FBI 본부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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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2-05-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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