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없다.’는 말은 쓰임새가 매우 단순하다.국어사전을보면 ‘부끄러워 남을 대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그러나 때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로 다가온다.
“내가 버린 여자의 눈물이 모두 모여/밤 한시에 은은히 잠 못들어 있을 때…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속 낱말들이 하루살이떼로 살아나/부질없는 서른살/면목없이 면목없이 너를만나면….” 작가 이외수가 쓴 시의 한 대목이다.여기서 ‘면목없이’는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돼 있다.
반면 지난해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삼행시 열풍에등장하는 ‘면목없다.’는 전혀 다르다.삼행시 ‘자장면’은 ‘자장면이 불었습니다.헹님/장난치부리나./면목없습니다아.헹님’이라는 내용이다.네티즌들은 엉뚱한 자리에 별뜻 없이 내뱉는 ‘면목없다.’에 배꼽을 잡았다.
엊그제 홍걸씨는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면목없다.’고했다.그가 말한 ‘면목없다.’는 어떤 색깔일까.‘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박재범 논설위원
“내가 버린 여자의 눈물이 모두 모여/밤 한시에 은은히 잠 못들어 있을 때…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속 낱말들이 하루살이떼로 살아나/부질없는 서른살/면목없이 면목없이 너를만나면….” 작가 이외수가 쓴 시의 한 대목이다.여기서 ‘면목없이’는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돼 있다.
반면 지난해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삼행시 열풍에등장하는 ‘면목없다.’는 전혀 다르다.삼행시 ‘자장면’은 ‘자장면이 불었습니다.헹님/장난치부리나./면목없습니다아.헹님’이라는 내용이다.네티즌들은 엉뚱한 자리에 별뜻 없이 내뱉는 ‘면목없다.’에 배꼽을 잡았다.
엊그제 홍걸씨는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면목없다.’고했다.그가 말한 ‘면목없다.’는 어떤 색깔일까.‘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박재범 논설위원
2002-05-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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