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들어가 신병보호를 요청한 탈북 주민 2명이 그 자리에서 중국 공안에게연행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국제협약상명백히 치외법권 지역인 총영사관 안에까지 들어와 탈북주민들을 끌고간 중국 공안의 무리한 행동도 문제지만,그러한 무리수가 총영사관 측의 협조 또는 묵인이 없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켜본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증언으로는,김광철씨 형제가 총영사관 안으로 들어간 뒤 직원들이 중국 공안들과 총영사관 입구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직후 공안들이 들어가 김씨 형제를 끌고 나왔다고 한다.김씨 형제는 총영사관내 비자신청 대기실에 있었으므로 직원들이 그들을 보호할 생각만 있었으면 중국 공안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탈북 주민들이 독일·스페인·미국 등의 외교공관에 들어가면 충분히 보호 받는데일본 공관에서는 도로 끌려나오는 사태가 일어나니,이러고도 일본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으며 한국의 선린우호국이라고 자처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일본정부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밝히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현재 일본이 중국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김씨 형제가 구내에서 연행된 과정이 밝혀지지 않는다면항의하는 자체가 한낱 외교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 당국에도 당부한다.이번에 총영사관에 들어가려 한 5명은 어머니와 아들 형제,며느리,손녀로 이루어진 일가족 3대로 3년전 국내로 들어온‘길수네’의 가까운 외척이다.그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면 어떻게 될지 중국 당국이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들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 중국이 인권을 중시하는국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기대한다.아울러 우리 정부도 이 일가를 무사히 구출해 내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현장을 지켜본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증언으로는,김광철씨 형제가 총영사관 안으로 들어간 뒤 직원들이 중국 공안들과 총영사관 입구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직후 공안들이 들어가 김씨 형제를 끌고 나왔다고 한다.김씨 형제는 총영사관내 비자신청 대기실에 있었으므로 직원들이 그들을 보호할 생각만 있었으면 중국 공안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탈북 주민들이 독일·스페인·미국 등의 외교공관에 들어가면 충분히 보호 받는데일본 공관에서는 도로 끌려나오는 사태가 일어나니,이러고도 일본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으며 한국의 선린우호국이라고 자처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일본정부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밝히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현재 일본이 중국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김씨 형제가 구내에서 연행된 과정이 밝혀지지 않는다면항의하는 자체가 한낱 외교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 당국에도 당부한다.이번에 총영사관에 들어가려 한 5명은 어머니와 아들 형제,며느리,손녀로 이루어진 일가족 3대로 3년전 국내로 들어온‘길수네’의 가까운 외척이다.그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면 어떻게 될지 중국 당국이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들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 중국이 인권을 중시하는국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기대한다.아울러 우리 정부도 이 일가를 무사히 구출해 내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2002-05-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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