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는 “도대체 골프팬들은 온통 남자골프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잉스터의 불만은 LPGA 최고의 빅게임을 앞두고도 언론의 관심이 남자골프(PGA) 투어대회에 쏠린데 따른 것이지만 PGA와 LPGA의 위상을 극명하게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PGA 투어는 수천억원의 상금을 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골퍼들이 경쟁하는데다 미국 전역은 물론 지구촌 곳곳으로 생중계되는 등 인기와 흥행성 등에서 LPGA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최경주가 받은 우승 상금 81만달러는 왠만한 LPGA 대회총상금과 맞먹는 액수.우승자만 하더라도 LPGA 투어는 애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캐리 웹 등 극히 일부 선수에 국한돼 있지만 PGA는 올해만 해도 19개 대회에서 우즈만 2관왕에 올랐을 뿐 대회마다 다르다.그만큼 정상에 오르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번 우승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최경주는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버금가는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값진 의미는 한국선수도 PGA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그동안 한국 남자 골퍼들은 PGA에 도전조차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여자못지 않은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목표로 삼은 상금 100만달러 고지를 일찌감치 넘은 최경주는 2004년까지 2년간 PGA 투어 카드도 보장받아 앞으로 한층 여유롭게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또 세계 75위권으로 진입할 전망이어서 마스터스나 US오픈 등 메이저대회에 자동 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또 이번 우승으로 필드 안팎에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올시즌 상금과 스폰서인 슈페리어로부터 받을 연봉 및 보너스 등을 합하면 20억원.여기에 대회 초청료가 3∼4배 가량 폭등하면 거뜬히 30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더 굵직한 것은 광고모델. 사상 처음으로 LPGA챔피언십을 따낸 박세리가 삼성으로부터 3년간 66억원을 받은것을 감안하면 최경주는 한국 남자골프 사상 첫 100억대규모의 모델과스폰서십 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곽영완기자
잉스터의 불만은 LPGA 최고의 빅게임을 앞두고도 언론의 관심이 남자골프(PGA) 투어대회에 쏠린데 따른 것이지만 PGA와 LPGA의 위상을 극명하게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PGA 투어는 수천억원의 상금을 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골퍼들이 경쟁하는데다 미국 전역은 물론 지구촌 곳곳으로 생중계되는 등 인기와 흥행성 등에서 LPGA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최경주가 받은 우승 상금 81만달러는 왠만한 LPGA 대회총상금과 맞먹는 액수.우승자만 하더라도 LPGA 투어는 애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캐리 웹 등 극히 일부 선수에 국한돼 있지만 PGA는 올해만 해도 19개 대회에서 우즈만 2관왕에 올랐을 뿐 대회마다 다르다.그만큼 정상에 오르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번 우승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최경주는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버금가는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값진 의미는 한국선수도 PGA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그동안 한국 남자 골퍼들은 PGA에 도전조차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여자못지 않은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목표로 삼은 상금 100만달러 고지를 일찌감치 넘은 최경주는 2004년까지 2년간 PGA 투어 카드도 보장받아 앞으로 한층 여유롭게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또 세계 75위권으로 진입할 전망이어서 마스터스나 US오픈 등 메이저대회에 자동 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또 이번 우승으로 필드 안팎에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올시즌 상금과 스폰서인 슈페리어로부터 받을 연봉 및 보너스 등을 합하면 20억원.여기에 대회 초청료가 3∼4배 가량 폭등하면 거뜬히 30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더 굵직한 것은 광고모델. 사상 처음으로 LPGA챔피언십을 따낸 박세리가 삼성으로부터 3년간 66억원을 받은것을 감안하면 최경주는 한국 남자골프 사상 첫 100억대규모의 모델과스폰서십 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곽영완기자
2002-05-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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