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탈당 및 대국민 사과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세기동안 이어온 정당생활을 마무리한 데 대해 안타까워했다.그러면서 김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이를 계기로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하는 바람들이었다.
■김 대통령 내외가 아들 문제로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특히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한 비리연루 의혹이 확대되자 고심이 깊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 내외의 고심의 크기는 성명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김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대독한 성명서에서 “저희 내외도 이 문제로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있다.”고 말해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과로누적 등으로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홍걸씨 문제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명서에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 ‘사과' ‘고민' ‘추호도' ‘간곡히' ‘충심으로' 등의 표현이 사용돼 눈길을끌었다.특히 아들 문제에 대해선 김 대통령이 직접 용어와표현을선택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자식을 둔 부모라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일 것”이라며 “대통령도 인간인 만큼 본뜻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성명발표 형식에 대해선 비서실 내부에서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과 박 실장이나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 방안 등 세가지 방법을 놓고 고심한 끝에 박 실장이 발표하는 형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은 아들 문제에 대한검찰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박 대변인의 발표는 김 대통령의 입장을 이미 한차례 간접적으로 전달한적이 있다는 점이 각각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 대통령이 성명서를 직접 낭독했더라면 더 가슴에 와 닿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김 대통령 내외가 아들 문제로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특히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한 비리연루 의혹이 확대되자 고심이 깊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 내외의 고심의 크기는 성명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김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대독한 성명서에서 “저희 내외도 이 문제로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있다.”고 말해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과로누적 등으로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홍걸씨 문제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명서에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 ‘사과' ‘고민' ‘추호도' ‘간곡히' ‘충심으로' 등의 표현이 사용돼 눈길을끌었다.특히 아들 문제에 대해선 김 대통령이 직접 용어와표현을선택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자식을 둔 부모라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일 것”이라며 “대통령도 인간인 만큼 본뜻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성명발표 형식에 대해선 비서실 내부에서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과 박 실장이나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 방안 등 세가지 방법을 놓고 고심한 끝에 박 실장이 발표하는 형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은 아들 문제에 대한검찰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박 대변인의 발표는 김 대통령의 입장을 이미 한차례 간접적으로 전달한적이 있다는 점이 각각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 대통령이 성명서를 직접 낭독했더라면 더 가슴에 와 닿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2002-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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