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옛 포항제철)가 최규선(崔圭善·42)씨 비리사건과 관련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주식을 사들이기 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아들 홍걸씨가 이희호 여사의 주선으로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유 회장은 홍걸씨와 만난 뒤 계열사 사장과 홍걸씨의 면담을 주선했으며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을 주선한 최씨도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 홍걸씨가 유 회장에게 청탁 또는 로비를 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포스코의 고위 관계자는 5일 “유 회장이 지난 2000년 7월쯤 서울 성북동에 있는 포스크 영빈관 ‘영광원’에서홍걸씨를 만나 그의 신변문제,철강산업과 국내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로비와는 무관한)순수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홍걸씨와 만난 직후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사장 겸 포스코 상무인 이전영씨에게 홍걸씨를 만나 보도록 지시했고,이 사장은 같은 해 7∼8월쯤 홍걸씨를 만나사업상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자리에는최씨와 포스코개발의 조용경 부사장도 함께 참석했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포스코는 계열사와 협력사 등 6곳을 동원,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당시 시세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총 매입가격 70억원 상당)에 사들였다.
포스코측은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을 두고 “최씨가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처(세이프가드)에서 포스코가 제외되도록 도움을 준 데다 그가 제의한 타이거풀스 주식이 투자가치가 있어 사들였을 뿐”이라며 홍걸씨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여사는 유 회장을 알지도 못하고 그에게 전화를 할수도 없다.”고 밝혔다.
최규선 게이트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 수사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유 회장과 홍걸씨 관계에 대해 관련자 진술이나 물증을 확보한 바 없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홍걸씨를 15일쯤 소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유 회장은 홍걸씨와 만난 뒤 계열사 사장과 홍걸씨의 면담을 주선했으며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을 주선한 최씨도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 홍걸씨가 유 회장에게 청탁 또는 로비를 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포스코의 고위 관계자는 5일 “유 회장이 지난 2000년 7월쯤 서울 성북동에 있는 포스크 영빈관 ‘영광원’에서홍걸씨를 만나 그의 신변문제,철강산업과 국내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로비와는 무관한)순수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홍걸씨와 만난 직후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사장 겸 포스코 상무인 이전영씨에게 홍걸씨를 만나 보도록 지시했고,이 사장은 같은 해 7∼8월쯤 홍걸씨를 만나사업상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자리에는최씨와 포스코개발의 조용경 부사장도 함께 참석했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포스코는 계열사와 협력사 등 6곳을 동원,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당시 시세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총 매입가격 70억원 상당)에 사들였다.
포스코측은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을 두고 “최씨가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처(세이프가드)에서 포스코가 제외되도록 도움을 준 데다 그가 제의한 타이거풀스 주식이 투자가치가 있어 사들였을 뿐”이라며 홍걸씨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여사는 유 회장을 알지도 못하고 그에게 전화를 할수도 없다.”고 밝혔다.
최규선 게이트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 수사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유 회장과 홍걸씨 관계에 대해 관련자 진술이나 물증을 확보한 바 없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홍걸씨를 15일쯤 소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2-05-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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