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한대가 3시간새 노인 3명 치어

열차 한대가 3시간새 노인 3명 치어

입력 2002-05-03 00:00
수정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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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열차 한 대가 3시간동안 기관사 3명을 바꿀 때마다 사망사고를 내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2일 철도청 순천지역사무소에 따르면 전라선(여수∼익산)인 여수발 서울행 162호 새마을호(기관사 김모씨·56)가 1일 오전 10시46분쯤 여수시 율촌면 여흥건널목에서 이곳을 지나던 이모(80·여·순천시 연향동)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다.구간별 운행규칙에 따라 변모(45)씨로 기관사를바꾼 이 열차는 오후 1시4분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삼례역으로 들어오다 12m 길이의 이곡천 철교를 걷고 있던 이 마을 강모(81)할머니를 치어 사망케 했다.

사고 이후 열차는 기관사를 임모(38)씨로 교체해 다시 운행에 들어갔으나 35분만인 오후 1시39분쯤 익산시 함열읍용성건널목에서 구모(90·익산시 성당면)할아버지를 치어숨지게 했다.당시 안내인이 건널목 차단기를 내리고 호루라기를 불며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를 제지했다.

순천지역사무소 안전담당관실 허남규(42)실장은 “올해로 철도청 생활 20년째이지만 이번 같은 사고는 처음”이라며 “전라선에서 연간 20건 안팎의 사망사고가 나지만 열차 한 대가 한꺼번에 3명을 숨지게 한 일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2002-05-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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