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선 안팎/ 昌 TK서 ‘盧風방어진’ 구축

대구·경북 경선 안팎/ 昌 TK서 ‘盧風방어진’ 구축

입력 2002-04-25 00:00
수정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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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선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5개 지역경선중 가장 높은 83.7%의 득표율을 기록하자 이 후보측은 환호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대구·경북의 동지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회창이 우리모두의 꿈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대선에서 승리해 무도한 이 정권을 끝내고 조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압승으로 사실상 당내 경선의 대세를 굳혔다.특히 TK지역 압승은 그에게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의 승리와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동진(東進)하며 영남권을 위협하는 노풍(盧風)에 맞서 일단 ‘방풍림(防風林)’을 구축하는데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반면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이라는 짧은 시간에 날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했던 많은 표가사라졌으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론이 더 잘알 것”이라면서 ‘줄세우기’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이부영(李富榮) 후보도 “원천적으로 80m 앞에서 출발하는 사람과 100m를 꼬박 뛰는 사람이 있는데 심판이고 뭐고 80m 앞에서 뛰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고 다른 조건도 그에게만 유리한 상황”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날 경선에는 ‘이회창 살생부’논란이 일었다.이 후보측이 각 지구당 위원장들의 득표활동을 분석,‘충성도’를 평가하고 있다는 최 후보측의 주장을 둘러싼 파문이다.

최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측이 극비리에 지구당위원장 살생부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각 위원장들이 얼마나 충성스럽게 득표활동을 벌이는 지를점검해 동향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이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대의원들의노풍(盧風) 견제심리가 이 후보에 대한 몰표로 이어진 것”이라며 최 후보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경선직후 행사장에서 800m가량 떨어진 경북도청 입구까지 ‘대통령 세아들 및 부패정권 청산촉구’가두행진을 벌였으나 4명의 경선주자는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구 진경호기자 jade@
2002-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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