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씨 ‘돈’ 의혹 확산

김홍걸씨 ‘돈’ 의혹 확산

입력 2002-04-19 00:00
수정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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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의원의 소 취하 조건으로 합의한 배상금 66만달러(소 취하 합의금 55만달러,이 전의원 재판비용 11만달러) 중 이미 합의금 명목으로 제공한 10만달러의 출처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홍걸씨가 지난해 5월17일 이전의원과 합의한 뒤 5월31일 일산 땅을 1억 9000만원에 판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도소득세로 400만원을 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홍걸씨가 땅을 판 돈을 이전의원측에 제공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이어 홍걸씨의 일산 땅 매입경위에 대해 “지난 94년 경기도 일산의 나대지 75평을 분양받았다.”면서 “분양대금은 94년 당시 장기유학 길에 오르면서 결혼 후 살고 있던 아파트 전세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윤석중(尹晳重) 해외언론 비서관은 “이전의원측에 제공한 10만달러는 홍걸씨의 외가 친척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신범 전 의원은 “윤석중씨가 올 2월‘일산 땅을 2억원 정도에 팔았다.’고 말했다.”고 전해 땅을 판 시점과 돈의 사용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홍걸씨가)무슨 돈으로 땅을 구입했는지,대통령이 땅을 사주었으면 증여세 납부 여부와 그 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의고삐를 죄었다.이어 “(홍걸씨의) 호화유학생활과 관련한 비리를 은폐하고,도와주는 데 국가공무원이 동원됐다.”면서“윤석중씨가 청와대에 들어간 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씨가 대통령 아들의 사생활을 캐고 폭로·제소하면서 거액을 뜯어내려 했다.”면서 “이런 ‘더러운 거래’가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과도 협의 됐으며,이회창(李會昌) 당시총재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난해 이미 언론에 거론됐고,마무리단계에 있는 홍걸씨와 이 전의원의 소송 관련 문제가 다시불거지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신범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유선호(柳宣浩) 전 수석과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에게팩스를 보내 합의서가 이행될 수 있도록 중재를 서줄 것을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2002-04-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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