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EMS생산 본격화-산자부, 실행방안 마련키로

전자제품 EMS생산 본격화-산자부, 실행방안 마련키로

입력 2002-04-18 00:00
수정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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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통신(IT) 시장의 새로운 흐름인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이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EMS는 전자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전세계 불특정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다품종을 대량 생산한다는 점에서 자사 모델에 특정 기업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구별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EMS의 국내 확산을 위해 산업기술재단주관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연구·용역을 실시,실행방안을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이달 중 전자·정보통신업체를 중심으로 ‘EMS기업 협의회’를 구성,전자업계의 자발적 참여를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S가 활성화되면 공장 해외 이전에 따른 국내 전자산업의공동화를 막고, 중소·벤처기업의 시제품에 대한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또 완성품 메이커와 부품업계간의 수평적 협력관계 확대 등을 통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경쟁력 제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부문만 아웃소싱] EMS를 통한 생산방식은 전자업체가자사 제품의 생산부문을 특정기업에 아웃소싱하는 것이나마찬가지다.전자업체로서는 저부가가치의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생산설비를 설치·유지·관리할 필요가 없어비용와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고부가가치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 더 주력할 수 있다.

EMS도 특정 업체의 제품만을 생산하던 기존 하청업체와는달리 다수의 업체로부터 다양한 모델을 위탁받아 동일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수 있다.연구개발이나 마케팅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시장 급속 확산] 미국의 전자산업이 최근 일본을 추월한 원동력은 EMS의 활성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미국이 EMS의 위력을 확인시킴으로써 유럽연합(EU)·일본 등 세계 각국이 EMS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시장 규모도 날로커지기 시작해 지난해 전세계 EMS시장은 컴퓨터·통신기기등을 중심으로 총 1780억달러로 추산된다.오는 2004년에는26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2010년쯤에는 IT분야하드웨어의 절반 이상을 EMS가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 삼성전자 등 대형 업체들은 해외동향을 분석,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체생산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일부 중견 전자업체들이 EMS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삼보컴퓨터는 EMS업체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고, 한국컴퓨터는 지난해 초 EMS사업부를 신설했다.삼성전기의 경우 미 솔렉트론에 납품업체로 등록,올해 402억원가량을 납품할 계획이다.이밖에한주에스엠티,뉴인포시스템 등도 EMS 전문업체로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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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
2002-04-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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