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P시대 오나

주가 1000P시대 오나

입력 2002-04-18 00:00
수정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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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증시는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함을 보여줬다.미국 증시의 급등을 등에 업고 종합주가지수가 930선에 진입함으로써 1000포인트 시대로 한걸음 다가선 ‘의미있는 신호’로받아들여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지속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1000포인트 진입에는 미국의 IT(정보기술)경기 회복여부 등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단숨에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 돌아왔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주식 15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0일만에 매도공세를 접었다.17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와 금융업종 등에서 무려 266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공격적인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패턴은 활기를 되찾고 있는 미국 증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인텔 등 반도체·통신주들의 1·4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이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비롯해 우량주를 대거 사들이는 기폭제로 이어졌다.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07.65포인트 오른 1만 301.32를 기록했고,나스닥지수도 1816.79로 63.01포인트나 올랐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기업의 실적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들이자신감을 갖고 매수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참여로 그동안 무너졌던 수급이 균형을 되찾아 주가상승에 불을 당겼다.”고 말했다.

[주목받는 삼성전자] 국내 증권사는 물론,외국계 증권사들도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시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19일 발표예정)의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비례해 더 오를 것이란 얘기다.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격(향후 12개월)을 현재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도이체방크는 44만원에서 52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목표가격을 63만원으로 정했다.국내 증권사들은 40만원대에서 52만∼56만원대로 올려잡았다.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은 950∼10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삼성전자의 2분기,3분기 실적이 지난 1분기만큼 이익을 낼 수 있을 지 여부 ▲D램 고정가격의 하락 가능성 여부 ▲수출경기 회복시점 등에 따라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우증권 홍성국(洪性國) 투자전략부장은 “주가상승 여부는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장의 흐름을쥐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외국인이 계속 사들일 지가 주가상승 또는 하락의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2-04-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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