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현실론

[2002 길섶에서] 현실론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2002-04-18 00:00
수정 2002-04-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춘추시대 첫 패자(覇者)인 제나라의 환공은 천하를 호령한 영웅이었다.명 재상인 관중은 환공에게 인재 등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환공은 재주있는 사람이면 언제든지 궁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찾아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환공이 답답해 할 때 시골에서 한 사람이 찾아왔다.환공이“재주가 무엇인가.”하고 묻자, 시골사람은 “구구단입니다.”라고 답변했다.환공은 “그것도 재주라 할 수 있느냐.”고 어이없어 했다.시골사람은 “그동안 찾아오는 사람이없던 것은 대왕께서 현명하시기 때문에 누구도 대왕을 따를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겁니다. 대단하지 않은 저의 재주도 대우 받으면 재능있는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라고답변했다. 환공은 “그 말이 옳다.”고 말했다.그 뒤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무슨 일을 할 때 완벽에만 매달릴 일은 아니다. 기준이나법규라는 게 현실과는 동떨어질 정도로 이상적이라면 아예지키지 않거나,복지부동으로 흐를 수도 있다.어느 정도 ‘적당’한 게 나을 수도 있다.

곽태헌 논설위원

2002-04-18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