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색깔론 ‘심판’

與경선 색깔론 ‘심판’

입력 2002-03-30 00:00
수정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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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이념공방,정계개편,음모론 등을 놓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0일과 31일 치러질 경남·전북지역경선이 중반의 판세를 가름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 후보의 지역기반이라는 점에서 노 후보의 득표율과이념논쟁이 지역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전북경선 역시 노 후보를 지지한 광주경선결과가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가 주목된다.두 지역은현재 종합 누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가 노 후보에비해 1690표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경남(선거인단 4201명)과 전북(2974명) 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29일 경남지역 지구당을 방문하며“세계는 좌편향으로 가면 망한다.”면서 “효율성을 갖춘 기업과 경영자들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제전쟁시대에 좌편향은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가.”라며 노 후보의 언론관,기업정책,국가보안법 폐지 등 분야별 이념 및 정책차별화 공세를 지속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 등에서 자신에대한 이념문제 제기와 관련,“개혁은 급진적이고 과격해선 안된다.”면서 “나는 소외된 블루칼라,농민,일반 서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론조사에서의 지지기반은 대학교수,언론인,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고학력·고소득층”이라며 이 후보와 한나라당측의‘사상검증’ 필요성 제기에 대한 반론으로 활용했다.

두 후보의 이념공방에 대해 경남지역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쟁점으로 부상한 ‘색깔론’이 이-노 두 후보의 승패를 좌우할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최우룡(69)씨는 “노 후보는 급진적 성향 때문에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반면,이종도(29)씨는 “군사정권 때는 몰라도 지금은 색깔론이 먹히지 않는다.”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한편 두 후보간 공방과 관련,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계개편이나 이념논쟁은 일정한 선을 넘지 않도록 자제되는 것이 옳다.”면서 “지나친 용어나 부적절한 표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마산 이종락기자 jrlee@
2002-03-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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