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국민참여 경선제는 정치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치실험이었지만 25일 김중권 후보가 사퇴한 데 이어 이인제 후보의 ‘중대 결심설’이 제기되면서 총 7만명중 15.6%인 1만911명만이 투표한 가운데 파행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 후보 진영은 김 후보가 사퇴한 뒤 ‘민주주의의 꽃인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한편 ‘온건 중도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지향성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당의 노선 문제도 제기했다.이 후보측은 26일 후보사퇴 압력설과 노무현 후보의출생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치 공세를 계속했다.이 후보측으로부터는 ‘(사퇴) 의지가 결연하다.’는 말과 ‘끝까지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상반된 이야기가 동시에 흘러 나오고 있다.지금까지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의사퇴설만으로도 경선은 이미 절름발이가 된 상태다.하지만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떠한 이유로도 국민경선을 좌초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경선이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지역연고주의와 근거가제시되지 않은 음모론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연고주의와 정략적 정치 행태가 부각된 것은충남지역 경선을 전후해서다.광주 시민과 당원들이 영남출신 후보를 선택,지역연고주의 극복의 희망을 안겨 주었지만 그 희망은 이 후보의 연고지인 충남과 대전에서 철저히 부서졌다.충남·대전지역의 몰표로 이 후보는 선두에 서게 됐지만4월중 집중적으로 투표가 행해지는 영남지역에서 거꾸로 싹쓸이 당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이 후보가 충남·대전에서 지역연고를 자극했는지 여부를 떠나 그곳에서 나타난몰표 현상이 부메랑이 되어 이 후보의 발등을 찍게 된 것이다.또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당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게 된 것도자업자득의 측면이 있다.
국민경선은 하향식 의사 결정방식과 밀실정치가 고착화된정당정치의 두꺼운 벽을 뚫고 나온 정치선진화,정치발전의새싹이다.민주당의 ‘정치 흥행’ 때문이 아니라 국민경선이 갖는정치적 의미를 생각할 때 국민경선제는 끝까지 치러져야 한다.경선 과정의 어려움도 극복 못하면서 시시각각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후보 경선에 나섰다면 국민들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더욱이 경선 과정에 파행을 불러일으킨 이 후보 진영은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경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만일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경선 과정에서 근거를 제시하면서싸워야 할 터이다.후보들은 이런 점들을 잘 헤아려 국민경선이 무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 후보 진영은 김 후보가 사퇴한 뒤 ‘민주주의의 꽃인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한편 ‘온건 중도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지향성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당의 노선 문제도 제기했다.이 후보측은 26일 후보사퇴 압력설과 노무현 후보의출생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치 공세를 계속했다.이 후보측으로부터는 ‘(사퇴) 의지가 결연하다.’는 말과 ‘끝까지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상반된 이야기가 동시에 흘러 나오고 있다.지금까지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의사퇴설만으로도 경선은 이미 절름발이가 된 상태다.하지만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떠한 이유로도 국민경선을 좌초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경선이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지역연고주의와 근거가제시되지 않은 음모론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연고주의와 정략적 정치 행태가 부각된 것은충남지역 경선을 전후해서다.광주 시민과 당원들이 영남출신 후보를 선택,지역연고주의 극복의 희망을 안겨 주었지만 그 희망은 이 후보의 연고지인 충남과 대전에서 철저히 부서졌다.충남·대전지역의 몰표로 이 후보는 선두에 서게 됐지만4월중 집중적으로 투표가 행해지는 영남지역에서 거꾸로 싹쓸이 당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이 후보가 충남·대전에서 지역연고를 자극했는지 여부를 떠나 그곳에서 나타난몰표 현상이 부메랑이 되어 이 후보의 발등을 찍게 된 것이다.또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당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게 된 것도자업자득의 측면이 있다.
국민경선은 하향식 의사 결정방식과 밀실정치가 고착화된정당정치의 두꺼운 벽을 뚫고 나온 정치선진화,정치발전의새싹이다.민주당의 ‘정치 흥행’ 때문이 아니라 국민경선이 갖는정치적 의미를 생각할 때 국민경선제는 끝까지 치러져야 한다.경선 과정의 어려움도 극복 못하면서 시시각각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후보 경선에 나섰다면 국민들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더욱이 경선 과정에 파행을 불러일으킨 이 후보 진영은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경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만일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경선 과정에서 근거를 제시하면서싸워야 할 터이다.후보들은 이런 점들을 잘 헤아려 국민경선이 무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2002-03-2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