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fighting)이란 단어가 들어간 응원구호는 삼가세요.’주한 외국인들은 2002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는응원구호 가운데 ‘파이팅 코리아’‘코리아팀 파이팅’등의 표현에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홍보컨설팅 회사인 미국 에델만 월드와이드의 한국법인인 에델만 코리아가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주한 외국인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한 주한 외국인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은 ‘언어장벽’ ‘불안전한운전습관’과 함께 응원구호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주한 외국인들은 응원구호의 영어 표현이 어법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파이팅’이란 단어의 의미상 한국인들이 호전적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에서생활한 지 10년째인 한 외국인은 이러한 응원구호가 한국팀의 분발을 기대하기보다는 ‘상대팀 선수를 물리적으로공격하라’는 적대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싸워라’는 뜻의 파이팅이라는 말 대신 ‘한국팀 이겨라’ 등의 한국말 응원구호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이는 세계적인 홍보컨설팅 회사인 미국 에델만 월드와이드의 한국법인인 에델만 코리아가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주한 외국인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한 주한 외국인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은 ‘언어장벽’ ‘불안전한운전습관’과 함께 응원구호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주한 외국인들은 응원구호의 영어 표현이 어법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파이팅’이란 단어의 의미상 한국인들이 호전적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에서생활한 지 10년째인 한 외국인은 이러한 응원구호가 한국팀의 분발을 기대하기보다는 ‘상대팀 선수를 물리적으로공격하라’는 적대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싸워라’는 뜻의 파이팅이라는 말 대신 ‘한국팀 이겨라’ 등의 한국말 응원구호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3-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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