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고 있다.
건교부의 항공노선 배분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상대방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있어 게시판이 여론수렴의 제기능을 못할 정도다.특히 건교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쪽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4일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는 영국 런던노선의 아시아나항공 배분과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노선의 대한항공 배분에 반대하는 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두 회사의 무차별 비난전은 지난달 9일 건교부가 영국 런던노선을 아시아나항공에 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홈페이지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런던노선 배분은 배분이 아니라 퍼주기’ ‘뒤로 가는건교부’ ‘건교부 장관은 금호그룹 고문 출신’ 등 아시아나항공 배분을 비난하는 대한항공측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김동성의 빼앗긴 금메달과 대한항공의 빼앗긴 노선권’ ‘안톤 오노와 미국의 관계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와 같다.’는 등 건교부의 노선배분을 최근 솔트레이크에서 벌어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오심(誤審)에 비유하는글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건교부가 광저우 및 상하이 노선을대한항공에 배분하자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측이 발끈하고 나섰다.이들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치졸한 행동’‘건교부 모 간부와 대한항공 모 간부는 동창사이’ ‘정부의 줏대없는 광저우 상하이 노선 배분’ 등 건교부 및대한항공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이처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전이 계속되자 아예 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ID ‘지나가는 이’라는 시민은 게시판에서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 항공정책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지 양 항공사의 이권다툼을 하라고 만든 게 아니다.’며 “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게시판이 온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으로 도배질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건전한비판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게시판 폐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건교부의 항공노선 배분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상대방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있어 게시판이 여론수렴의 제기능을 못할 정도다.특히 건교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쪽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4일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는 영국 런던노선의 아시아나항공 배분과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노선의 대한항공 배분에 반대하는 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두 회사의 무차별 비난전은 지난달 9일 건교부가 영국 런던노선을 아시아나항공에 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홈페이지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런던노선 배분은 배분이 아니라 퍼주기’ ‘뒤로 가는건교부’ ‘건교부 장관은 금호그룹 고문 출신’ 등 아시아나항공 배분을 비난하는 대한항공측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김동성의 빼앗긴 금메달과 대한항공의 빼앗긴 노선권’ ‘안톤 오노와 미국의 관계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와 같다.’는 등 건교부의 노선배분을 최근 솔트레이크에서 벌어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오심(誤審)에 비유하는글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건교부가 광저우 및 상하이 노선을대한항공에 배분하자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측이 발끈하고 나섰다.이들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치졸한 행동’‘건교부 모 간부와 대한항공 모 간부는 동창사이’ ‘정부의 줏대없는 광저우 상하이 노선 배분’ 등 건교부 및대한항공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이처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전이 계속되자 아예 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ID ‘지나가는 이’라는 시민은 게시판에서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 항공정책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지 양 항공사의 이권다툼을 하라고 만든 게 아니다.’며 “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게시판이 온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으로 도배질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건전한비판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게시판 폐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2-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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