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테러전이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필리핀과 그루지야에 이어 예멘에도 군사고문관을 포함한 100여명의 미군 병력을 파견키로 했다.아프간 동부에서는 1월23일 아프간 양민 16명을 학살한 이래 탈레반 및 알 카에다 병력에 대한 최대 규모의 지상군 공격이 감행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테러와의전쟁은 아프간 국경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며 “예멘 정부도 우리의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예멘 파병을기정사실화했다.앞서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1일예멘 정부군의 훈련을 돕기 위해 미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예멘 파병을 결정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에게 전권을 위임,예멘과 파병 문제를 협의토록 했다고말했다.군사고문관을 비롯 100명 이상의 특수부대가 파견되고 군사장비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예멘 정부도 이를 시인했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아버지가 태어난 예멘을 테러세력의 주요 은신처로 여러차례 지목해 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날 CNN에 출연,“테러활동이 의심되는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 미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개입은 통제가능한 소규모 단위로 이뤄질 것이며 전 세계 테러세력의 추적에 무한정한 임무를 씌우지 말라.”고 강조했다.그루지야 파병 계획으로 러시아와 마찰을 빚는데다 예멘 파병이 자칫 이라크 공격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중동국가들의 우려를 감안한 외교적 발언이다.
한편 미군은 올들어 파키스탄 국경에서 65㎞ 떨어진 팍티아의 주도 가르데즈 주변 산악지대에 대규모 공습과 함께 101공수부대원과 특수부대를 동원,지상전을 벌였다.중부사령부는 교전에서 미군 1명과 아프간 동맹군 2명이 사망했으며 10여명의 미군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특별한 전과는 거두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열추적 장치가 부착된 BLU-1186 레이저 유도탄과 같은 신형무기들이 동원돼 미 첨단무기의 시험장이 됐다는 지적이다.공격 목표가 된 아르마 산악지대에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병력이 4000∼5000명 재집결한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빈 라덴의 존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테러와의전쟁은 아프간 국경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며 “예멘 정부도 우리의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예멘 파병을기정사실화했다.앞서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1일예멘 정부군의 훈련을 돕기 위해 미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예멘 파병을 결정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에게 전권을 위임,예멘과 파병 문제를 협의토록 했다고말했다.군사고문관을 비롯 100명 이상의 특수부대가 파견되고 군사장비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예멘 정부도 이를 시인했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아버지가 태어난 예멘을 테러세력의 주요 은신처로 여러차례 지목해 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날 CNN에 출연,“테러활동이 의심되는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 미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개입은 통제가능한 소규모 단위로 이뤄질 것이며 전 세계 테러세력의 추적에 무한정한 임무를 씌우지 말라.”고 강조했다.그루지야 파병 계획으로 러시아와 마찰을 빚는데다 예멘 파병이 자칫 이라크 공격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중동국가들의 우려를 감안한 외교적 발언이다.
한편 미군은 올들어 파키스탄 국경에서 65㎞ 떨어진 팍티아의 주도 가르데즈 주변 산악지대에 대규모 공습과 함께 101공수부대원과 특수부대를 동원,지상전을 벌였다.중부사령부는 교전에서 미군 1명과 아프간 동맹군 2명이 사망했으며 10여명의 미군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특별한 전과는 거두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열추적 장치가 부착된 BLU-1186 레이저 유도탄과 같은 신형무기들이 동원돼 미 첨단무기의 시험장이 됐다는 지적이다.공격 목표가 된 아르마 산악지대에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병력이 4000∼5000명 재집결한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빈 라덴의 존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2-03-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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